女손님 광선검 사는 사이…'치마 속' 몰래 찍은 디즈니월드 직원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 있는 디즈니 월드의 쇼핑거리에 방문객이 북적이고 있다. /AFP=뉴스1

미국의 디즈니월드에서 근무하던 26세 남성이 6년간 500명 이상의 여성 고객들을 불법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에 붙잡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보안국은 디즈니월드 직원이었던 호르헤 디아즈 베가(26)를 관음증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했다.

베가는 테마파크 중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있는 영화 스타워즈의 굿즈 가게에서 6년 동안 일하면서 여성 고객 500명 이상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베가가 여성 고객 치마 밑으로 휴대전화를 넣어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며 범행이 발각됐다.

베가는 경찰 조사에서 "이런 영상이 인터넷에서 희귀하고 성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촬영했다"며 "주로 광선검을 사기 위해 스타워즈 매장에 온 여성들을 표적 삼았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대부분 혐의를 시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월드 측은 체포된 사람이 더 이상 회사 직원이 아니라는 성명을 낸 것 외에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그는 2500달러(약 335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경찰은 여죄가 있는지, 다른 피해자 여성들에게 사실을 알릴지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