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0' 항저우는 지금 아시안게임 열기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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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경관이 빼어나 '하늘 위에는 천당, 아래는 '소항(쑤저우와 항저우)'이 있다'는 말을 듣는 항저우가 아시안게임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6일로 개막 'D-150'을 맞았다.
항저우시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소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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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형상화 외관과 운하 조경 조화
서호 등 곳곳에 엠블럼, 조형물 가득
공식 기념품샵에 구매 행렬 이어져
市정부, 소비 확대용 쿠폰 배포 늘려
자연 경관이 빼어나 ‘하늘 위에는 천당, 아래는 ‘소항(쑤저우와 항저우)’이 있다’는 말을 듣는 항저우가 아시안게임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6일로 개막 ‘D-150’을 맞았다. 지난 24일 저장성 정부와 중국기자협회의 초청으로 찾은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시는 도시 전역에 설치된 플래카드와 엠블럼, 조형물이 아시안게임을 알렸다.
이날 방문한 궁슈구 베이징위안 e스포츠 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항저우 e스포츠 센터는 내부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천년이 넘는 운하 도시 항저우의 특색을 살린 조경 속에 은색으로 빛나며 우주선을 방불케 하는 경기장 외관이 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추훙 항저우 e스포츠센터 리셉션 담당자는 “설계 당시부터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경기장을 고려했다”며 “e스포츠 경기를 보여주는데 적합한 디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장은 총 36만 제곱미터 부지에 건축면적 8만 제곱미터, 4500석 규모의 좌석으로 지어졌다. 중앙 천장에 달린 대형 4면 스크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음파 반사를 효율적으로 줄인 저주파 스피커를 배치해 몰입감 있는 관람 기회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100세트가 넘는 멀티 스팟 조명을 설치해 e스포츠만의 시청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경기장 내부를 둘러싼 LED 전광판에는 효율, 안전, 품질, 규격 등 경기장의 우수성을 알리는 모습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5’, ‘피파 온라인4’ 등 8개 종목에서 메달을 다툴 예정이다. 자국에 유리한 종목들을 대거 배치했다는 비판을 받는 중국과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한국의 양강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항저우의 대표적 관광지인 서호에도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충충, 롄롄, 천천의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형 쇼핑몰이 모여있는 옌안루에 위치한 아시안게임 공식 기념품샵에는 배지, 열쇠고리, 인형 등을 구매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학생 리웨이씨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만큼 예쁘진 않지만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려고 친구들과 열쇠고리를 샀다”며 들어보였다.
항저우시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소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온라인 소비 6%를 포함해 총 소비 규모 4.5% 이상 증대를 계획중인 항저우시는 아시안게임을 맞아 스포츠 소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라톤, 하이킹, 캠핑 등 야외 스포츠 활동과 수상스포츠, 프리스비(원반 던지기) 등의 새롭게 유행하는 스포츠 종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도심 곳곳에 컨테이너형 헬스장을 유치하는 등 올해 600개의 서민형 헬스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항저우시는 2022년 1인당 연간 소비액이 중국 도시 중에 가장 높은 4만6440위안(약 895만원)을 차지했을 정도로 소비 여력이 높은 곳이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소비 규모가 위축된 상황에도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항저우시는 최근 소비쿠폰 발행을 늘리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쿠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心心相融, @未來)’는 슬로건 아래 오는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원저우, 후저우, 샤오싱, 진화 등 인근 5개 도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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