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해적, 발레 본고장 유럽으로 간다

박주연 기자 2023. 4.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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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해적'이 발레의 본고장 유럽에 진출한다.

26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해적은 오는 5월8일 스위스 로잔 볼리우 극장에, 5월11~12일 독일 비스바덴 헤센 주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메이 페스티벌 측은 해적 초청을 위해 국립발레단에 공연 사례비를 제공하고, 110명에 이르는 공연단 전원 현지 호텔, 극장과 공연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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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해적.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립발레단 '해적'이 발레의 본고장 유럽에 진출한다.

26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해적은 오는 5월8일 스위스 로잔 볼리우 극장에, 5월11~12일 독일 비스바덴 헤센 주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각각 한-스 수교 60주년과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특히 독일 공연은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2023 인터내셔널 메이 페스티벌' 초청으로 이뤄져, 한국발레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메이 페스티벌 측은 해적 초청을 위해 국립발레단에 공연 사례비를 제공하고, 110명에 이르는 공연단 전원 현지 호텔, 극장과 공연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해적.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발레단 '해적'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오리지널 버전을 국립발레단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재안무한 버전이다.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원작을 각색, 플로리아나 섬에서 펼쳐진 콘라드 해적단의 축제와 아름다운 '메도라', 그리고 해적단을 배신하는 2인자 '비르반토'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풀어낸다.

송정빈은 3막의 원작을 2막으로 각색하고 시대 흐름을 반영해 인물·배경 등을 설정, 박진감 넘치고 다이나믹한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2020년 초연, 역동적이고 강인한 안무로 주목 받았다. 2021년과 2022년 연이어 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송정빈은 국립발레단 소속 솔리스트이자 안무가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2015년 시작한 차세대 안무가 육성 프로그램 'KNB 무브먼트'를 통해 안무가로 첫 발걸음을 뗐다. 2016년 '흉터'로 안무 데뷔를 했고, '잔향',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등을 선보였다. 2020년에 발표한 '해적'이 3년 연속 국립발레단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며 입지를 다졌다. 최근 새로운 재창작 작품 '돈키호테'를 발표했다.

국립발레단 해적.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송정빈은 해적 유럽진출과 관련, 최근 언론과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모든 것의 시작은 저희만의 클래식 레퍼토리를 만들어보자는 거였다"며 "기대감과 두려움이 크다. 제 작품이 유럽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봐줄 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적 해외 진출과 관련, "페스티벌 측에서 전 세계가 공감할 클래식 작품을 초청하길 원했고, 우리에게 '해적'이 있었다"며 "비용을 페스티벌 측에서 제공하는 행사로, 해외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은 "'전 세계인이 모든 분야·장르의 K-컬처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며 "K-발레가 K-컬처의 글로벌 매력과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발레단 해적.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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