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깡통전세 걱정’…전세부담 속 월세 가치 뛴 원주 아파트시장

신관호 기자 2023. 4.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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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전세대출부담, 매매가격에 근접한 전세매물 등 강원 원주지역 아파트 전세부담 요인이 잇따르자, 월세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시내 월세가치도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들은 0~100이면 거래한산, 100~200이면 거래활발을 뜻한 만큼, 단순 수치로만 비교해도 원주 등 도내 아파트 월세시장 거래환경이 전세시장보다 우위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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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무실동 전경.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전세대출부담, 매매가격에 근접한 전세매물 등 강원 원주지역 아파트 전세부담 요인이 잇따르자, 월세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시내 월세가치도 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원주지역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5.8%로 집계됐다. 2019년 11월(5.9%) 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해 2월에도 5.8%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10월 사이 적게는 5.0%, 많게는 5.5% 수준이었으나, 그해 11월 5.6%, 12월 5.7%로 점차 올라 올해 수준까지 뛴 것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할 때의 비율로, 높아질수록 월세가치가 오른 것을 의미하는 만큼, 최근 원주 아파트 월세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1년 사이 금리인상 등 여파로 세입자의 입장에서 전세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발생한 흐름으로 분석했다. 특히 금리인상 영향 속 전세대출 이자와 그 전세금의 자부담 융자 등의 가계대출 부담확대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전세 대출이자가 올라 오히려 월세부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전세금 이자가 월세와 비슷해도, 대출로 인한 신용변동 등의 우려에 월세를 선택한 경향도 있는데, 여러 요인이 월세를 높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주의 월간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1월 99선을 나타냈으나, 그해 12월 100선을 기록하면서 올해 1~2월 각각 100.2까지 치솟았다. 올해 3월에는 100.3으로 올랐다.

반면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9월 101선을 유지하다, 그해 10월 99선으로 내린 뒤 매월 연속 하락해 올해 3월 94.9로 후퇴하는 등 지수흐름상 월세가치가 전세를 넘어섰다.

또 도내 인구 최다도시인 원주를 포함한 강원도 전체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3월 88.5로 나타났고, 동월 월세수급지수는 96.5다. 이 지수들은 0~100이면 거래한산, 100~200이면 거래활발을 뜻한 만큼, 단순 수치로만 비교해도 원주 등 도내 아파트 월세시장 거래환경이 전세시장보다 우위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더구나 올해 1월 기준 직전 1년간 원주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80.1%로, 평균적으로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가 20% 미만이었다. 통상 부동산 업계에선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크다는 의미로 본다. 전세금 반환위험 부담이 있다는 것으로, 원주 아파트 전세부담이 커져 월세를 선택한 흐름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지회장은 “최근 1년 사이 이자상승, 전세가율 흐름 상 전세계약에 부담스러운 상황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전세 수요에 부담을 주면서 월세수요가 비교적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해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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