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자체 제작 콘텐츠’, 새 예능 트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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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자체 콘텐츠' 포맷이 케이(K)팝 팬덤의 전유물을 넘어 새로운 예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 콘텐츠란 아이돌 그룹이 주인공이 돼 자체적으로 내놓는 디지털 콘텐츠다.
최근에는 몬스타엑스, 세븐틴, 르세라핌 등 케이팝 그룹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자체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또 다양한 SNS에서도 케이팝 그룹들의 자체콘텐츠 주요 장면들이 인기리에 공유될 만큼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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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넘어 일반인 이용자들 호응
‘슈돌’‘KBS KPOP’ 등 흐름 탑승
최근에는 몬스타엑스, 세븐틴, 르세라핌 등 케이팝 그룹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자체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여행지에서 다양한 게임을 벌이는 ‘몬 먹어도 고’, 토크쇼나 게임 등 각종 소재를 매주 하나씩 활용한 ‘고잉 세븐틴’ 시리즈 등이다.
아이돌의 자유롭고 코믹한 매력이 기존 팬덤이 아닌 일반 유튜브 이용자들의 시선도 끌어 모으고 있다. 케이팝 팬덤 플랫폼 블립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세븐틴 팬덤 중 59.5%가 ‘고잉 세븐틴’을 보다가 팬이 됐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SNS에서도 케이팝 그룹들의 자체콘텐츠 주요 장면들이 인기리에 공유될 만큼 화제다. 각 영상에는 “팬은 아니지만 내용이 웃겨서 자주 보고 있다” 등 일반 이용자들의 댓글도 줄줄이 달렸다.
방송사에서도 관련 흐름에 탑승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제작진은 자체 유튜브 채널에만 공개하는 ‘아이 클라우드’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베리베리, 더보이즈, 스테이씨, NCT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아이를 돌보는 과정을 매주 선보여 평균 20∼30만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KBS 공식 채널 중 하나인 ‘KBS KPOP’은 ‘1박2일’, ‘인간극장’, ‘출발 드림팀’ 등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돌박이일’, ‘아이돌 인간극장’, ‘아이돌 출발 드림팀’ 등을 내놔 인기다. 자체콘텐츠 제작 방식을 따라 한 편당 하나의 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 특징이다.
‘슈돌’ 유튜브 채널을 연출하는 김영민 PD는 25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유튜브로 옮겨간 2049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에 맞추려는 시도의 일환”이라면서 “구독자의 요청에 따라 아이돌 캐스팅에 집중한 덕분에 콘셉트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소속사 측에서 출연을 제의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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