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28명 무사 귀국‥"죽다 살아난 기분"
[뉴스투데이]
◀ 앵커 ▶
전쟁이 벌어진 수단에서 우리 국민 28명이 공군 수송기를 타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에 성공한 교민들을 신수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우리군 수송기 케이씨 330 시그너스가 서울공항에 착륙하고, 곧이어 수송기 문이 열리더니 우리 국민 28명이 차례차례 내려옵니다.
내란이 벌어진 수단에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반용우/교민] "죽었다 살아났다는 느낌입니다. 현지‥ 정말로 총 쏘고 대포 쏘고, 우리 집 주변에서 정말 전쟁이 일어났어요. 말로만 듣던 전쟁. 폭격도 받았고‥"
머물던 집 앞 바로 앞에서 군벌 간 격전이 벌어지는 상황.
교민들은 갑자기 고립됐습니다.
[김현욱/교민] "굉장히 큰 교전이 저희 집 앞에서 벌어졌었고‥ 그 당시에는 군인들이 집 안에 침입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굉장히 두려운 상황이었어서‥"
구출 결정이 내려진 뒤 대사관은 먼저 방탄차량을 이용해 아홉 곳에 흩어져 있던 국민들을 한 데 모았습니다.
수도 하르툼의 공항이 군벌 충돌로 폐쇄된 상황.
공중수송작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육로 이동이 불가피했습니다.
목적지는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
교민들은 하르툼에 있는 대사관에 집결한 뒤, 버스를 이용해 하루 넘게 33시간 동안 1,174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도착한 포트수단 공항.
교민들은 드디어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육해공군이 모두 동원된 이번 작전명은 프라미스, '약속'이었습니다.
[조주영/제261 공중급유비행대대 대대장] "국민들과의 '약속'을 군인으로서 저희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수단 탈출에 주어진 시간은 72시간뿐이었다며, 정부의 총력전에 교민들이 잘 따라와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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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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