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과 이끌어낸다더니‥윤 대통령 마이웨이
[뉴스투데이]
◀ 앵커 ▶
한일관계 정상화를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들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했는데요.
공언했던 것과 지금의 외교 행보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조건 안된다,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의 근거는 "이것이 상식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이 무릎 꿇어라는 주장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은 당초 국민의힘 논평에서도 노출됐듯이, 그만큼 상식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일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논란을 거듭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습니다."
제3자 변제방식의 해법안에 대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반발에도 "재단으로부터 배상액이 원고들에게 지급되면 더 이상의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한일관계에서 미래 세대가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걸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은 일본이 그간 충분히 사과를 했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3월 21일, 국무회의)]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우리에게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2021년 9월)] "일본의 사과 반드시 이끌어내고 우리 할머니들 그동안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것 다 해드릴게요."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안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과의 협력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여전합니다.
[김준형/전 국립외교원장] "일본을 집어넣으면 차원이 달라지는 거예요. 북·중·러를 더욱더 탄탄하게 묶게하는 역할을 할 거예요. 일본이라는 우군을 하나 넣고 적군을 두개 넣는 거잖아요."
윤 대통령은 대일관계와 관련해 설득은 충분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과는 거리가 있는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여전히 마이웨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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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7714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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