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논란' 김재원·태영호, 서로 다른 행보… 윤리위 결정은?

염윤경 기자 2023. 4. 2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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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당이 이들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이은 실언 논란에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한 달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에도 당 안팎에서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JMS 민주당' 게시물 논란 당시 태 최고위원은 스스로 윤리위원회 심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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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국민의힘이 어떤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잇단 설화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당이 이들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3 기념일은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6일(한국시각)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에 참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12일에는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연이은 실언 논란에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한 달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하는 등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있다.

지난 20일에는 제주를 찾아가 4·3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유가족은 "징계위기에 몰려 쇼하러 온 것"이라 비판하며 김 최고위원의 사과를 거부했다. 지난 14일에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방명록에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 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다'며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러한 행보에도 당 안팎에서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내 의원들과 당원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까지 김재원 의원에게 강도 높은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주 윤리위원회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때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건이 1호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김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론도 제기되고 있다.

자숙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김 최고위원과 달리 태 최고위원은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공개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올려 논란이 됐다. 지난 2월 제주 합동연설회에서는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0일 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그러나 나흘만인 지난 24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모습을 나타내며 "현 상황에서 제가 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그 누구의 요구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태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쓰레기 돈 비리 성 비리 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태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 주었기 때문"이라며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는 앞서 김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JMS 민주당' 게시물 논란 당시 태 최고위원은 스스로 윤리위원회 심사를 요청했다. 이에 태 최고위원의 논란도 징계 심사 착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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