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車보험]②돈 냄새 맡은 중소 손보사들

최석범 2023. 4. 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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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이 각종 제도개선에 힘입어 큰 이익을 내고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계약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메리츠화재는 장기 보장성 인보험 판매에 힘을 주고 자동차보험 판매는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다"며 "자동차보험 계약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건 결국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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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기점으로 영업 전략 선회
인수기준 낮추고 할인 특약 개선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자동차보험이 각종 제도개선에 힘입어 큰 이익을 내고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계약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연이은 흑자에 손해보험사들이 계약모집에 힘을 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가장 적극적인 곳은 메리츠화재다. 수년 전만 해도 메리츠화재는 장기 보장성 인보험 판매에 힘을 주고 자동차보험 판매는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당시 자동차보험은 팔면 팔수록 적자지만 장기 보장성 인보험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량과 사고율이 줄자 전략을 바꿨다. 과거 엄격한 인수기준을 둬 MS를 관리했다면 기준을 낮춰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 결과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2019년 6천229억원에서 2020년 6천752억원으로 8.39% 증가했다. 보험료 규모가 계속 증가해 2021년 7천720억원, 2022년 8천5억원으로 뛰었다. 보험료는 2017년 수준(7천742억원)을 회복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다"며 "자동차보험 계약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건 결국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올해 들어 디마케팅 전략에서 선회해 자동차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메리츠화재 판매전략을 롤모델 삼아 장기 보장성 인보험 비중은 높이고 자동차보험 비중은 줄여왔다.

수입보험료는 2018년 4천547억원에서 2019년 4천202억원으로 줄었고, 2020년 2천26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디마케팅이 계속된 뒤 보험료 규모는 2022년 1천305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올해 2월 보험료를 가장 큰 폭인 2.9% 인하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보험료를 한 번 더 인하한다. 업계에선 롯데손보가 한 해에 보험료를 두 번 인하하는 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신계약을 쓸어 담겠다는 목적으로 해석한다.

대형사도 자동차보험 시장을 눈여겨보는 눈치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말부터 할인 특약인 '티맵 착한 운전 할인 특약'의 할인 대상 안전운전 습관 점수를 확대한다. 별도의 점수 구간을 만들고 이에 해당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현대해상은 이달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의 할인 차종을 개인용에서 업무용과 영업용으로 확대했다. 다음 달에는 안전 점수와 관련한 할인 특약을 탑재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도 경쟁사의 할인특약 조정 움직임을 살펴보는 중이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운행량이 회복되고 시간당 공임 인상 등 실적 악화 요인도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도로교통법 강화 제도개선은 중장기적으로 자동차보험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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