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통합] 순이익 절반 환원…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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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흡수하고 '통합지주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21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고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어떤 방식으로든 통합 이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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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전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 편입을 마치고 단일 상장사 출범을 기념해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다. 단일 상장사로서의 '원 메리츠'(One Meritz) 그룹을 완성한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We say growth in Numbers'라는 문구와 함께 메리츠금융의 실적 수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숫자로 성장을 보여주겠다'는 표현은 대주주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메리츠금융의 원칙에 따라 '모든 주주가 인정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경영활동과 관련한 모든 정보와 계열사 실적 수치, 배당금과 배당총액,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주주환원율도 일목요연하게 구성해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21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고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어떤 방식으로든 통합 이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최근 3년간 주주환원율을 평균냈을 때 지주(27.6%), 화재(39.7%), 증권(39.3%) 등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증권가에 불어닥친 실적 부진 속 나홀로 호실적을 낸 메리츠증권은 보통주 1주당 결산 배당금을 100원에서 135원으로 늘렸다. 이는 타 증권사들이 배당금 축소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증권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3800원에서 올해 1700원으로 55.3%가량 축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00원에서 200원으로 33.3%, 한국투자금융지주는 3000원에서 2300원으로 23.3%, 대신증권은 1400원에서 1200원으로 14.3% 줄였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재무지표 개선은 구조 변화를 통한 이익 체력 개선과도 상통하기에 그 자체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향 가능한 매력적인 투자 유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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