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는요?” 이재명 ‘돈봉투 의혹’ 물타기… 민주 대책은 ‘대의원제 조정’?
홍익표 “대의원 숫자 증원 등 방안 모색”
박광온 “의총서 밤 새워 신뢰 회복 논의”
박범계 “검찰 맞서 싸우는 리더십 필요”
김두관 “이재명 무너지면 黨이 무너져”
李대표, 돈봉투 질문에 “박순자 수사는?”
당 일각, 윤관석·이성만 자진탈당 거론
송영길, 민주 서울시당에 탈당계 제출
이날 열린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익표 의원은 ‘당의 혁신 방안’ 질문을 받자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대의원 숫자를 늘린다든지, 1인 1표제 원칙을 관철해 나가는 등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대의원제 조정을 돈봉투 의혹 해법으로 꺼낸 셈이다.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대의원제 투표 비율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경쟁자인 박광온 의원은 “원내대표가 된다면 신뢰 회복을 위한 제1호 의원총회를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방안을 만들어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장 대책을 꺼내기보다는 끝장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의미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대의원제 조정은) 정말 터무니없는 진단”이라며 “돈을 더 많이 뿌리게 될 것”이라고 25일 SBS라디오에서 반박했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부정을 저질렀다고 의회를 없애자는 격”이라며 “권리당원이 적은 영남·강원도·충청 지역은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먹 쥐고 기념촬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왼쪽부터)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송영길 전 대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을 거론했다. 그는 “당사자들은 매우 억울하겠지만 통화 녹음이 이미 전파를 탔다”며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다면 당에서도 선뜻 부결을 던지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정치탄압’이라는 공감대가 있지만, 두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 시선이 우려스럽다는 의미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진행될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도 선제 탈당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무죄를 호소하며 당적을 유지하다 자칫 가결이라도 된다면 사실상 ‘국회에서 체포를 용인해줬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반면 스스로 탈당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힌다면 의원들로부터 동정표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탈당 의사를 밝혔던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李, 돈봉투 묻자 “박순자는요?”
김현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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