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차손 1400억’ 롯데쇼핑... 한샘 띄우기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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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한샘 띄우기에 나섰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전국 15개 지점에 한샘 대형 매장 '디자인파크' '리하우스'가 입점한 상태"라면서 "공간 공유 외에 협업 시너지의 방안으로 할인 동참과 온라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의 실적 악화로 투자 당시 10만원을 오갔던 주가가 최근 5만원대로 하락, 롯데쇼핑은 1410억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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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행사, 온라인 판매·배송 지원도
업계 “한샘 인수 판단 시험대 될 것”
롯데쇼핑이 한샘 띄우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로의 한샘 매장 입점을 넘어 그룹 할인행사에까지 한샘을 포함했다.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단행한 한샘 투자가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손실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진행한 유통군 통합 할인행사인 ‘롯키데이’에 한샘을 패밀리 브랜드로 참여시켰다. 한샘이 롯키데이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행사 기간 가구 전 상품을 최대 23% 할인해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롯데쇼핑 온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에서의 한샘 가구 희망일 배송도 시작했다. 원하는 날짜에 롯데온에서 파는 한샘 가구를 배송하는 서비스로, 롯데온 안에만 식탁·옷장·소파·침대 등 1800여개의 한샘 상품을 갖췄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전국 15개 지점에 한샘 대형 매장 ‘디자인파크’ ‘리하우스’가 입점한 상태”라면서 “공간 공유 외에 협업 시너지의 방안으로 할인 동참과 온라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할인, 온라인 지원 등을 통해 한샘의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2021년 12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한샘 인수 당시 전략적 투자자로 2595억원을 투자했지만, 되레 투자 손실을 겪고 있는 탓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한샘 투자 장부가액은 지난해 초 2595억원에서 지난해 말 1185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한샘의 실적 악화로 투자 당시 10만원을 오갔던 주가가 최근 5만원대로 하락, 롯데쇼핑은 1410억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1410억원 손상차손 인식으로 롯데쇼핑은 작년 3862억원 영업이익을 내고도 3187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샘의 실적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2021년 2조231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조1억원으로 1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3억원에서 마이너스(-) 2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샘의 적자는 2002년 코스피 상장 후 처음이다.
올해 상황도 다르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샘의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는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분기 100억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 전환으로, 매출은 43.8% 감소한 4592억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은 한샘 지원을 상품 기획, 마케팅으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미 한샘과 사업 협력 테크스포스(TF)를 구축했고, 해당 TF를 사업별 13개 협의체로 세분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상품, 마케팅 협의체가 포함됐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의 이번 지원이 향후 한샘 인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의 한샘 투자는 향후 최종 인수를 전제로 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2595억원을 투자하며 경영권 지분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한샘 투자는 리빙 사업과 유통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면서 “올해 지원의 성과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우선매수청구권 사용을 결정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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