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터링·공유 데이터 구분 없앤다…"필요 따라 최대 120GB 사용 가능"

심지혜 기자 2023. 4.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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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그동안 용도 따라 구분…내달부터 통합 제공키로
장기 가입자 혜택 '데이터 리필' 한도 2배 확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했다. (사진=SKT 홈페이지) 2022.12.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 혼자사는 회사원 A씨는 무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쓴다. 유선인터넷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무제한 요금제 혜택으로 제공되는 스마트기기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이용, 태블릿으로 영상을 본다. 매일 사용하다보니 거의 매달 중 후반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다. 남은 기간에는 테더링으로 태블릿을 이용한다. 매번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하더라도 테더링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게 불편하다.

#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학생 B씨는 데이터 100GB가 넘는 요금제를 쓴다. 테더링 사용 빈도가 많고 공유 데이터는 가끔 부모님께 선물하는 것 말고는 쓰지 않아 남는다. 테더링 데이터는 부족한데 공유 데이터는 남아 아쉽다.

SK텔레콤이 충전식 5G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엔 각각 제공하던 테더링과 공유 가능 데이터를 통합한다. 총 제공량은 같지만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테더링과 공유 데이터 이용 한도를 통합한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다음달 1일부터 테더링과 공유 데이터 이용 한도를 통합한다. *재판매 및 DB 금지

SK텔레콤은 현재 데이터 100GB 이상을 제공하는 5G 및 LTE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테더링과 공유 데이터(태블릿·스마트워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요금제에 제공된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혜택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다.

데이터는 테더링과 공유 데이터를 구분해 각각 동일한 양으로 제공했다. 5G 요금제 기준, 5GX레귤러(월 6만9000원·110GB) 요금제는 테더링과 공유 데이터를 각각 24GB씩 제공한다. 5GX레귤러플러스(월 7만9000원·250GB)는 각각 27GB다. 데이터가 무제한인 요금제에서는 5GX프라임(월 8만9000원)은 30GB씩, 5GX프라임플러스(월 9만9000원) 40GB씩,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은 60GB씩 제공한다.

LTE에서는 T플랜 에센스(월 6만9000원·100GB)에서 테더링과 공유 데이터를 각각 15GB, T플랜 스페셜(월 7만9000원·150GB)은 각각 20GB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제한인 T플랜 맥스(월 10만원)에서는 40GB씩 준다.

청년 전용 요금제,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데이터 100GB 이상 상품이면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에는 용도에 맞춰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일례로 테더링만 24GB를 사용하거나 공유 데이터만 24GB 한도 내에서 써야 했다. 다 쓰지 못하면 그 달에 소멸된다.

SK텔레콤은 혜택 차원에서 추가 제공하는 데이터인 만큼 보다 고객이 보다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테더링으로 48GB를 다 쓰거나 공유 데이터로만 쓰는 게 가능해 지는 것이다.

KT의 경우 이미 구분 없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편익 제고 차원"이라며 "기존 용도가 구분돼 제공하던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 이용패턴에 따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SK텔레콤은 '리필하기' 데이터 한도를 2배로 늘린다. 데이터 리필은 2년 이상 가입자에게 기본 제공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대상은 기본 제공 데이터 100GB 이상 요금제다. 100GB 아래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의 100%를 제공하는데 이상 요금제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량이 많아 리필 한도를 5G 20~27GB, LTE는 15~20GB로 제한했다.

이제 다음달부터는 리필 한도가 최대 54GB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27GB 리필 쿠폰을 제공받는 월 7만5000원·250GB '5GX 레귤러플러스' 가입자는 데이터 리필을 통해 54GB를 추가, 총 304GB까지 쓸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데이터 24~110GB 사이에 37GB, 54GB, 74GB, 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신설한다. 현재 제공 중인 24GB(월 5만9000원) 구간을 기준으로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추가금액 3000~9000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13~75GB)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신설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테더링·공유 데이터 한도는 모두 통합 24GB로 기준 요금제와 동일하다.

데이터 제공량 100GB 이하 요금제의 경우 테더링이나 공유 데이터는 기본 데이터에서 소진하는 구조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구간을 확대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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