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맞아 떠나요'…여행수요 급증

차민지 2023. 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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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을 끼고 다음 달 27∼30일 3박 4일간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다.

A씨는 "결혼 준비 등으로 연차가 모자랐는데, 대체공휴일로 하루만 연차를 내면 여행을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다음 달 패키지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1천2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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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객도↑…"내달 2∼4일 연차 내면 최대 9일 휴가"
키캉스·효캉스…국내 주요호텔 어린이날 예약률도 80∼90%
거리두기 완화에 여행사 취업자 25% 증가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고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산업 소분류별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는 약 4만명으로 집계돼 21년 하반기(약 3만2천명)보다 8천명(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여행사 부스에서 한 직원이 고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3.4.2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을 끼고 다음 달 27∼30일 3박 4일간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다.

A씨는 "결혼 준비 등으로 연차가 모자랐는데, 대체공휴일로 하루만 연차를 내면 여행을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4월 29일∼5월 1일(근로자의날 연휴), 5월 5∼7일(어린이날 연휴), 5월 27∼29일(부처님오신날 연휴) 등 연휴가 이어지며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다음 달 패키지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1천229% 늘었다.

일본 여행 예약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베트남, 태국, 대만 순이었다.

인터파크는 올해 1월부터 4월 7일까지 3개월간 예약이 이뤄진 5월 출발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예약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3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3%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5월은 여행을 떠나기 좋은 날씨에 총 3번의 휴일이 있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로 3년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기회를 맞아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도 많다.

다음 달 2∼4일 연차를 낸다면 주말과 연휴를 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최대 9일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경우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출발이 예정된 고객 중 장거리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35%를 차지하는 상태다.

정부 내수활성화 대책 발표, 방한관광객 유치 총력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600억원의 재정 지원 대책을 밝힌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1천 만명 유치를 위해 일본·대만 등 22개국 외국인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K-ETA) 없이 입국할 수 있게 하고 중국·동남아 관광객이 한국에서 무비자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2023.3.29 superdoo82@yna.co.kr

국내 여행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 조선 서울의 다음 달 5∼7일 어린이날 연휴 기간 예약이 거의 만실이라고 전했다.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 등 부산과 제주 지역의 주요 호텔도 9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롯데호텔도 다음 달 4∼6일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제주의 객실 예약률이 평균 80%대를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보다 여유로운 호캉스를 선택하는 여행객들도 많은 것 같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키캉스(키즈+호캉스)나 효캉스(효도+호캉스)로 호텔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도 많다"고 전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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