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인비서' 현실로…안경·시계에 넣는 실험 눈길

기사내용 요약
스탠퍼드대학생, 스마트안경 ‘리즈GPT’ 개발
'시리'보다 똑똑하지만 불편한 스마트워치도

(이미지 출처=스마트 안경 ‘리즈GPT’를 개발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학생 브라이언 하우핑 치앙이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에 제공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의 대화형 챗봇 '챗GPT'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눈길을 끈다. 챗GPT를 넣은 스마트안경부터 스마트워치까지 다양한 실험 제품이 나와 일상 속에 스며든 AI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최근 스탠퍼드대학교 학생이 챗GPT와 음성인식·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 ‘리즈GPT’를 개발했다. 또 유튜브 채널 메이랩스(MayLabs)는 스마트폰이나 PC 없이 어디서나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먼저 스탠퍼드대 학생은 오픈AI의 자동 음성인식(ASR) '위스퍼'를 모노클(Monocle) AR 안경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챗GPT를 활용해 일상에서 대화할 수 있는 '리즈GPT'를 만들었다.

이 안경을 착용하면 AI가 대화 중 나온 질문이나 이미지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텍스트 답변을 보여준다. 또 AI가 이미지 학습을 토대로 친구의 신원을 파악해 인식할 수 있고, 특정 친구와 주고받은 스마트폰 메시지를 기반으로 관련 대화를 떠올릴 수 있다. 또 레스토랑에서는 AI가 메뉴를 읽어주고,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영양 정보를 바탕으로 조언한다.

이 학생은 트위터에 공유한 리즈GPT 가이드에서 "모든 사람이 24시간 언제나 개인 비서를 사용할 수 있는 AR+AI에 의해 구현된 새로운 앰비언트 컴퓨팅 시대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색한 데이트나 면접과 같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실시간 크리스마스형 서비스(harisma as a Service)"라고 재치있게 소개했다.

(사진=메이랩스(MayLabs)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메이랩스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챗GPT 스마트워치는 라즈베리(Raspberry) Pi 4B를 사용해 개발됐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질문하면 챗GPT가 짧은 답변을 제공한다. 다만 허리띠에 전원을 공급하는 외부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고, 손목에 차는 시계의 크기나 외형도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와 비교하면 투박한 모습이다.

이 스마트워치를 소개한 IT 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애플과 구글의 AI 비서)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똑똑하지만 DIY 모양"이라며 "시계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척은 하지 말자. 하지만 메이랩스는 이 스마트워치가 최초의 제품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나중에 더 나은 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시계 부분에는 LED 조명(마이크가 켜져 있음을 알려주는 기능), 여러 개의 버튼, 0.96인치의 2색 OLED 화면이 있다. 시계에는 챗GPT에 질문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답변은 디스플레이에 텍스트로 표시된다. 내장 스피커는 없지만 헤드폰(유선 또는 블루투스)을 연결한다면 오디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챗GPT와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선 와이파이나 스마트폰 핫스팟 연결이 필요하다.

한편 챗GPT 기반 Wear(웨어) OS 스마트워치용 '웨어GPT'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장했다. 최근 해외 매체 샘모바일 보도에 따르면 웨어GPT는 사용자의 음성 질문을 수 초안에 응답한다. 웨어GPT 개발자는 "핸즈프리 통신을 선호하거나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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