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마친 여자부, 더 치열해진 눈치싸움…보상선수 오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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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감된 여자부가 보상선수 지명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황민경(현대건설→IBK기업은행), 김수지(IBK기업은행→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를 다른 팀에 내준 3개 팀은 전력 보강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팀의 주축선수를 빼앗긴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는 26일 오후 6시까지 보상선수를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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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감된 여자부가 보상선수 지명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황민경(현대건설→IBK기업은행), 김수지(IBK기업은행→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를 다른 팀에 내준 3개 팀은 전력 보강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 22일 마무리 된 여자부 FA 시장에서는 총 5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황민경, 김수지, 박정아 그리고 정대영(도로공사→GS칼텍스), 채선아(KGC인삼공사→페퍼저축은행)가 주인공이다.
이 중 보상선수가 발생하는 이들은 3명이다.
V리그는 지난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보상 제도를 달리하는 'FA 등급제'를 운영한다. 연봉 1억원 이상이 A그룹, 연봉 5000만원~1억원 사이가 B그룹, 연봉 5000만원 미만이 C그룹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B그룹과 C그룹 FA를 영입할 때는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B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300%, C그룹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B그룹이었던 정대영, 채선아는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으나 3명의 선수를 데려온 팀들은 반대로 상대 팀에 3명의 선수를 내줘야 하는 입장이다.
팀의 주축선수를 빼앗긴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는 26일 오후 6시까지 보상선수를 지명할 예정이다. 앞서 FA를 통해 A그룹 선수들을 보강했던 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은 23일 낮 12시에 보호선수 6명의 명단을 상대 팀들에 보낸 상황.
김수지가 나가고 황민경이 들어온 IBK기업은행은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이 크다. 상대적으로 약한 미들블로커와 날개 공격수에 대한 보강 필요성이 있으나 예상 외의 지명을 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태국의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데려온 기업은행은 다양한 셈법이 있다.
황민경의 이탈과 고예림의 수술 등으로 인해 아웃사이드 히터가 부족해진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들고 고심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이 시통을 품은 현대건설은 주판을 튕기며 어떤 것이 최상의 선택일지 살펴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는 정공법으로 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우승 멤버였던 정대영, 박정아가 순식간에 빠진 도로공사는 가장 머리가 복잡하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유망주들을 대거 묶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레이드 카드까지 염두하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V리그 우승을 하고도 기쁨을 누릴 틈 없이 전력 유출이 컸던 도로공사가 과연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앞서 끝난 남자부 FA시장에서는 1명의 보상선수가 나왔다.
우리카드가 나경복(우리카드→KB손해보험)의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박진우를 지명한 바 있다. 우리카드에서 프로 데뷔 후 줄곧 뛰다가 2019년 5월 KB손보로 트레이드 됐던 박진우는 4년 만에 다시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여자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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