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는 인플레 심리...소비자심리지수 2개월 연속 상승

한재혁 기자 2023. 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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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 3.1포인트 상승한 95.1로 나타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96,110으로 모두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8로 전월보다 6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은 68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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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대인플레이션 ,전월 대비 0.2%포인트↓
주택전망지수 5개월 연속↑…"회복 심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3.9%로 전월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 앞에 메뉴판이 게시돼 있다. 2023.03.2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 3.1포인트 상승한 95.1로 나타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25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심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 지표는 지난 2003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장기평균치 기준값을 100으로 설정한 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CCSI는 지난해 6월 96.7로 100 이하로 내려선 후 11개월째 해당 100선을 밑돌고 있어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CCSI는 경기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둔화 흐름 지속과 긴축에 대한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에는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오락·문화 부문의 소비가 늘거나 물가 관련 부담이 줄어든 데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상승세를 보이거나 공공요금의 인상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7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증가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96,110으로 모두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8로 전월보다 6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은 68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 금리수준전망CSI는 물가상승률 둔화와 금융부문 리스크 증대, 경기 하방 위험으로 기준금리가 연속 동결되는 등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되면서 9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와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둔화 영향 등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7%로 집계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과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응답 분포를 보면 6.0%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이 12%로 전월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4~5%라고 답한 이들은 16.8%로 지난달(19.5%)보다 2.7%포인트 내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7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석유류 제품은 35.3%, 농축수산물이 28.8%로 뒤를 이었다. 다만 석유류제품의 응답비중은 전월 대비 11.9%포인트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과 공업제품은 각각 3.5%포인트, 3.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지난달(5.1%)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9%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만에 4%대로 들어섰다.

이 외에도 향후 1년 뒤 집값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87로 집계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해당 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주택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 거래량도 반등함에 따라 상승했다.

황 팀장은 "급매매 위주로 거래량이 많아지고 하락 폭도 축소돼 시장 회복 심리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도 2회 연속 동결되면서 금리가 안정된 데 이어 인하까지 기대 심리가 발생한 것이 반영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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