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교민 철수작전명 '프라미스'는 韓외교전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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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교민 무사귀환에 '안도의 한숨' 수단에 체류 중이던 국민 28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프라미스 작전은 韓외교능력의 '종합판'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한 우리 국민 28명은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수송기에 올라 경유지인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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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통과 위해 16개국 협조 얻어
일본인도 함께 철수…기시다 감사 표해
[파이낸셜뉴스]
수단에 체류 중이던 국민 28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정부가 펼친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promise·약속)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프라미스 작전은 육·해·공군 전력이 모두 투입된 최초의 작전으로으로 기록되게 됐다. 특히 외교부는 프라미스 작전에 대해 '외교전 종합판'으로 평가했다.
지난 24일 새벽 3시경 수단을 빠져나온 우리 국민 28명 전원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서 이륙해 25일 오후 3시 57분경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구출된 우리 국민 28명은 본인 의사로 잔류를 희망한 1명을 제외한 수단 체류 국민 전원이다.
수단 체류 국민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펼친 작전명 프라미스의 성과다. 정부는 전날 수단 하르툼 주재 한국 대사관에 피신한 교민 28명을 버스로 약 841km 떨어진 포트수단으로 대피시키는 작전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미국, UAE, 사우디 등 우방국들과 접촉해 가능한 모든 정보 파악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프라미스 작전에서 형제의 나라 UAE의 역할이 컸다. 정부는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은 물론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지속적으로 협의히면서 정보를 모았고, UAE와 함께 육로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러는 사이 칼둔 청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Your people are our people'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한 우리 국민 28명은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수송기에 올라 경유지인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 제다에 도착한 국민들은 연신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각자 최선을 다해서 모두들 무사하게 한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무사 구출을 환영했다. 이후 우리 국민들은 이날 오전 2시 54분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프라미스 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영공 통과를 위해 총 16개 국가로부터 협조를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영공 통과를 위해 정상적인 절차로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1일 내에 모든 협조가 완료됐다"시차가 있고, 휴일인 나라도 있고, 문화가 다른 나라도 있는데 조속한 통과 승인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대피한 우리 국민 28명 외에도 현지 체류 중이던 일본인 수명도 동행해 안전하게 도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관계가 공고해 졌다. 일본도 이런 상황이었을 때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을까"라며 "코로나 펜데믹 때도 아프리카에서 일본과 같이 비행기를 띄워 나온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이같은 노력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과 UAE, 유엔의 협력이 있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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