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입 연 수원 오동석 단장 “새 감독? 축구 철학 중요, 늦추고 싶은 마음 없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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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늦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수원은 새 감독을 알아보고 있다.
오 단장은 지금 위기를 인정,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오 단장이 새 감독에 맞는 조건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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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감독 선임) 늦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수원 삼성은 최대 위기다. 수원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9경기 2무7패로 여전히 최하위 제자리 걸음이다. 1라운드 로빈을 2경기 남겨두고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이 경질된 뒤 최성용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으나, ‘슈퍼 매치’에 이어 연속으로 패했다. 무려 4연패다. 수원은 새 감독을 알아보고 있다. 이날 하프타임 때 수원 오동석 단장이 취재진 앞에 직접 섰다. 오 단장은 지금 위기를 인정,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 전 감독이 물러나기 전에 안정된 팀의 유지를 위해선 최 대행이 남아 있길 바랐다. 우리도 동의했다”라며 “다만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되면 빨리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감독을 뽑는 건 결혼 상대를 만나는 것과 같다. 어떤 감독인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포부도 들어봐야 하고 면담도 진행해야 한다. 아직 접촉한 사람은 없다. 루머들과는 다르다. 늦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단장이 새 감독에 맞는 조건도 공개했다. 그는 “패배 의식이 있고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29경기가 남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자신만의 축구 철학이다. 그리고 선수와 교감, 경기 운영도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팀이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전체적인 판을 읽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수원 팬들은 계속해서 구단 그리고 모기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오 단장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직접은 아니지만 서포터즈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금은 팀의 결속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힘든 상황이다. 프런트 입장에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함께 고민 중이고, 빨리 (구단을) 정상화 되도록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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