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점퍼에서 원피스로…봄에도 '여성옷 전시회' 연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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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대적으로 '여성옷' 전시회를 열었던 북한이 올 봄에도 같은 내용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조선옷을 앞세웠던 북한이 여성 양장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내용의 전시회를 연 것이다.
올해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을 기념하는 와중에 한편에서 '여성옷' 전시회를 열어, 이 전시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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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해 대대적으로 '여성옷' 전시회를 열었던 북한이 올 봄에도 같은 내용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조선옷(한복)이 아닌 현대적 디자인의 여성옷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5일 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봄철 여성옷 전시회-2023'이 24일 평양에서 시작됐으며 각양각색의 봄, 여름철 여성옷들이 전시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10일까지 약 2주간 여성옷 전시회를 열었으며 개막부터 폐막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전시회의 의미를 부각했다. 그동안 조선옷을 앞세웠던 북한이 여성 양장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내용의 전시회를 연 것이다. 앞으로 이런 방식의 전시회를 정례화할 수도 있어보인다.
김창석 경공업상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회가 우리 식의 고상한 옷차림 문화를 발전시키고 피복전문가들과 애호가들 사이에 우수한 기술을 상호 교류하는 또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여성옷의 발전 추세와 현대적 미감을 잘 살리고 꽃계절 특유의 자연 풍경과도 어울리는 밝은 색과 여러가지 형태의 달린 옷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전시회 기간 피복생산단위들 간 기술 교류, 옷도안 창작 및 가공과 관련한 경험발표회, 세계적인 피복공업의 실태와 발전 전망에 대한 강습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시회에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밝은 계통 원피스들이 전시돼 있다. 작년엔 각종 패딩과 모피코트 등을 선보였는데 계절이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특별히 경공업 부문의 품질 제고와 생산량 증가를 독려해온 만큼, 그 일환으로 여성옷 제작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특별히 '여성옷'을 한정해 전시회를 계속해서 개최하는 것은 특이한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해 무력도발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던 시기, 여성옷 전시회를 열고 군사 행보는 함구한 채 전시회 소식을 연일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을 기념하는 와중에 한편에서 '여성옷' 전시회를 열어, 이 전시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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