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전자 누르고 사상 첫 '상장사 실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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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1~3월) 역대급 경영 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첫 상장사 실적 1위에 올랐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1조9289억원) 대비 86.3% 뛴 3조59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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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1조9289억원) 대비 86.3% 뛴 3조59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3년 3분기(9.7%) 이후 역대 분기 기준 최고인 9.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될 기아의 영업이익 증권가 추정치(2조3173억원)를 더하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원에 육박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약 6000억원)을 크게 제친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업체인 일본의 토요타(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5094억엔·약 5조800억원)까지도 누를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30조2986억원) 보다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자동차 30조6464억원, 금융 및 기타 7조1323억원), 당기순이익(1조7774억원)은 92.4% 뛴 3조419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보다 1.3%포인트 낮아진 79.6%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지만 매출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대비 1.8%포인트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글로벌시장에서 전년(90만2691대)대비 13.2% 증가한 102만1712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15만2098대)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75만593대) 대비 10.7% 증가한 83만665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앞으로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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