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6.8점' 황희찬 선발 복귀 79분+행운의 자책골! 울버햄턴 홈 3연승, 불운한 크리스탈팰리스 0-2 석패, 호지슨 부임 후 첫 패배

노주환 2023. 4.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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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황희찬(27)의 EPL 울버햄턴이 홈 3연승을 이어갔다. 상대 선수의 자책골로 행운의 결승골을 챙겼다. 황희찬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9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크리스탈팰리스 '소방수' 로이 호지슨 감독은 부임 이후 첫 패를 기록했다.

울버햄턴이 26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서 2대0 승리했다. 홈 3연승을 달린 울버햄턴은 승점 37점으로 13위가 됐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승점 37점으로 울버햄턴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12위다. 크리스탈팰리스 호지슨 감독은 부임 후 5경기만에 첫 패(3승1무1패)를 기록했다.

울버햄턴은 경기 초반,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울버햄턴은 전반 1분 디에고 코스타의 슈팅이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울버햄턴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디에고 코스타-쿠냐, 허리에 누네스-레미나-네베스-황희찬, 포백에 부에노-킬만-도슨-세메두, 골키퍼 조세 사를 세웠다. 오른쪽 측면에 선 황희찬은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냈다. 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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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은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행운의 결승골을 뽑았다. 크리스탈팰리스 수비수 안데르센의 자책골이 나왔다. 네베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올렸고, 문전 혼전 상황서 안데르센의 다리를 맞고 크로스바를 때린 후 골라인을 통과했다. 크리스탈팰리스가 불운했다.

원정팀 크리스탈팰리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최전방에 에제-아예우-올리세, 중원에 휴즈-밀리보예비치-로콩가, 포백에 미첼-케히-안데르센-리차즈, 골키퍼 존스톤스를 배치했다. 크리스탈팰리스의 전반전 공격 전개는 너무 단순했다. 이른 실점으로 0-1로 끌려갔지만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전체 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그러다보니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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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팰리스는 전반 39분 로콩가의 강력한 슈팅이 울버햄턴 수문장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미끄러지면서 쓰러졌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지만 일어나 다시 뛰었다. 울버햄턴이 전반전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울버햄턴에 행운이 따른 전반전이었다.

0-1로 끌려간 크리스탈팰리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데르센을 빼고 워드를 투입했다. 후반전 초반, 크리스탈팰리스가 전반에 비해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울버햄턴은 수비라인을 무리해서 올리지 않았다. 상대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해서 마지막 수비라인을 내려 유지했다. 그 과정에서 전체 라인이 촘촘하지 못했고 넓게 벌어졌다. 대신 최전방과 허리 라인에선 강한 프레싱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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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후반 12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일어났다. 볼 경합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차였다. 울버햄턴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도슨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동점골이 필요한 크리스탈팰리스는 후반 19분 조커로 슐럽과 에두아르두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울버햄턴도 후반 22분 쿠냐를 빼고 주앙 고메스를 조커로 넣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후반 28분 에제의 중거리포가 울버햄턴 수문장 사의 선방에 막혔다. 울버햄턴은 후반 34분 황희찬과 부에노를 빼고 아다마 트라오레와 토티 고메스를 투입했다.

울버햄턴은 크리스탈팰리스의 파상공세를 전원 수비로 막아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들어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 정확도가 떨어졌다. 울버햄턴 수비진은 육탄방어로 슈팅을 차단했다. 또 울버햄턴은 상대 패스를 차단한 후에는 역습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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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은 후반 43분 네투와 콜린스를 조커로 투입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마테타까지 투입해 공격에 고삐를 더 조였다. 그런데 울버햄턴은 후반 추가시간 네베스가 PK를 성공시켜며 2대0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탈팰리스는 골키퍼가 무리한 태클로 PK를 내주며 무너졌다.

유럽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8점을 주었다. 네베스가 8.6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은 네베스였다. 코스타는 6.8점, 쿠냐는 6.4점을 받았다. 크리스탈팰리스 선수들의 평점은 낮았다. 존스톤스가 5.6점, 안데르센은 5.5점, 로콩가는 6.0점, 에제 7.1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울버햄턴이 승점 3점을 얻었다. 큰 승점이다. 강등권과는 승점 9점으로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승장 울버햄턴 로페테기 감독은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로 굉장히 중요한 승점을 얻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더 많은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빨리 골을 얻었고, 또 지켜야 했다. 매우 어려운 승리였다. 열심히 했고 행복하다"면서 "상대가 후반전을 지배했지만 확실한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우리는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훈련해야 한다. 매 경기 열심히 해야 한다. 아직 안정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패장 크리스탈팰리스 호지슨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후반전은 훌륭했다. 압박을 가했고,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두번째 실점은 가혹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실망하지 않았다. 나는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앞으로 질 경기 보다 이길 경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날 벌어진 다른 EPL 경기에선 애스턴빌라가 밍스의 결승골로 풀럼을 1대0으로 물리쳤다. 애스턴빌라는 승점 54점으로 토트넘(승점 53)을 끌어내리며 5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6위로 내려왔다. 리즈와 레스터시티는 1대1로 비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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