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오늘 나온다…"수조원 적자, 2분기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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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6645억원 손실로 예상돼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3282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이러다 보니 SK하이닉스의 연간 적자액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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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연말 돼야 흑자 가능할 전망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반도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조 단위 적자가 예고돼 있다.
급한 대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을 선언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창고에 쌓인 재고 탓에 2분기 전망도 어둡다. 올해 적자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6645억원 손실로 예상돼 있다.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로 10년만에 적자전환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적자이면서 적자폭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8% 줄어든 4조887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이 4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조2000억원을, 하나증권은 4조12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까지 감산에 동참했지만 재고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감산이 완제품 공급 감소로 이어지기까지 통상 4~6개월 정도 소요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며,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가 예상보다 매우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고난의 행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의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3282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반도체 한파가 길어지면 컨센서스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발표 6개월 전 4225억원 이익에서 3개월 전 1조7882억원 손실, 1개월 전 3조4864억원 적자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졌다.
시장 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D램의 2분기 가격 하락폭이 15~2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반도체 가격 동향지표인 DXI 지수는 전달 대비 △1월 -5% △2월 -6.9% △3월 -7.7% 등으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러다 보니 SK하이닉스의 연간 적자액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감산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다만 반도체 재고가 쌓인 만큼 가격 하락은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재고는 적정치(4주)의 4배에 육박한 15주 이상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반도체 업체의 적자가 줄어들고, 내년은 돼야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들의 재고 축소가 지속될 때까지는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재고가 정상화된 고객들이 재고 재축적에 들어가고 경기선행지표들의 상승 반전 이후 6개월이 지날 올해 4분기부터는 수요가 본격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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