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김재경의 신라젠, 신약개발로 '대장주' 재기 노린다

최영찬 기자 2023. 4. 2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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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58·사진)가 떨어진 신라젠의 기업가치 회복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젠은 2019년 8월 간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펙사벡의 임상 3상 시험을 실패한 데다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의 배임 행위 등이 겹치며 상장폐지 직전에 이르렀다.

신라젠은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펙사벡의 병용요법을 통해 신장암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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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신라젠 대표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58·사진)가 떨어진 신라젠의 기업가치 회복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며 바이오 대장주 노릇을 했던 위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라젠은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1상 시험의 범위를 글로벌로 확장한 것으로 임상 시험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신라젠은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임상 환자를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임상 시험 진행에 돌입했다.

BAL0891은 기존 주력 신약 후보물질인 신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펙사벡을 제외하고 신라젠이 처음으로 임상 시험 단계에 진입시킨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9월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로 총 계약규모는 3억3500만달러(4402억원)에 이를 정도로 신라젠이 BAL0891에 거는 기대는 크다.

종양에 정맥주사(IV)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는 BAL0891은 전임상에서 다양한 암세포주를 효과적으로 저해했으며 경구(먹는)제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신라젠은 BAL0891에 대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항암제 가능성을 먼저 확인한 뒤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픈 손가락' 펙사벡의 기술수출 전략도 내놨다. 신라젠은 2019년 8월 간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펙사벡의 임상 3상 시험을 실패한 데다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의 배임 행위 등이 겹치며 상장폐지 직전에 이르렀다. 다행히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2020년 5월6일부터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가 2022년 10월13일 거래가 재개됐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펙사벡의 임상 2a상 시험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협상권을 가진 리제네론에 후속 연구와 기술수출 여부를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펙사벡의 병용요법을 통해 신장암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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