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승엽 “故 길은정과 7개월만 이혼…母 다른 아이들, 우애 좋아” (같이 삽시다)[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편승엽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자라준 아이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4월 25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트로트 가수 편승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편승엽은 총 세 번의 결혼으로 1남 4녀를 뒀다고 고백했다.

편승엽은 잦은 이혼에 대해 "결혼 횟수는 여러 번이지만, 나름대로 바르게 살았다. 설거지나 빨래 등 집안일도 다하고, 여자 말도 잘 들었는데 자꾸 헤어지자고 하더라. 이혼의 원인 제공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제일 길었던 결혼 생활이 언제냐"고 물었고, 박원숙은 편승엽을 대신해 "세 번째"라고 답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박원숙은 "나도 경험이 있어서 대충 짐작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편승엽은 가장 짧았던 결혼 생활로 故 길은정과의 재혼을 회상했다. 그는 "7개월 정도 살았다. 그 사람하고 사연이 제일 많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찬찬찬' 발매 이후 3년 만에 결혼한 편승엽과 故 길은정은 이혼 소송으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에 편승엽은 "사실 속이 말이 아니었고, 답답해서 아무나 붙들고 하소연하고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편승엽은 굳이 해명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같이 아픔을 딛고 일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기를 바랐다. 얘기할 기회도 없었고, 얘기해봤자 '왜 이제 와서 혼자 떠드냐'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목을 집중시켰던 스캔들은 편승엽의 세 번째 결혼 생활 도중 발생했다고. 그는 "어떤 큰일을 겪으면 가족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는다. 가족끼리는 서로 위로하는데 밖에 나가면 '누구 딸이다, 누구 아들이다' 손가락질을 받더라"고 가족들에 미안함을 전했다.

스캔들은 약 2년 2개월의 법정 소송 끝에 편승엽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이에 편승엽은 "오랜 시간 언론에서 '나쁜 놈'이라고 했는데, 밝혀진 얘기는 뉴스와 연예 프로그램에 한 번 나오더라"며 속상함을 내비쳤다.

편승엽은 "그런 일을 겪고 나니까 무대에 올라가면 남들 눈치를 보게 되더라. 지금까지도 그렇다. 아무 일 없었던 척할 뿐이지 여전히 편치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잘 자라준 아이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편승엽은 "아이들이 엄마가 다르다. 그런 환경인데도 너무 우애가 좋다. 때로는 서운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끼리 우애가 너무 좋으니까 제 입장에서는 보기 좋더라"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