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골드라인 탄 이재명 “안타깝게도 ‘골병 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다”

김현주 2023. 4. 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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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맨 오른쪽)가 25일 '출·퇴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드라인)를 직접 탑승, 5호선 연장 등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공항공사에서 김병수 김포시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선거 후에 제가 첫 최고위원회의를 30분 가까이 지각했는데, 그때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체감했다"며 "안타깝게도 골드라인을 '골병 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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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문제 연계시키는 게 문제 야기" 지적
서울시 "사업 타당성 조사 토대로 한 논의" 반박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맨 오른쪽)가 25일 '출·퇴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드라인)를 직접 탑승, 5호선 연장 등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공항공사에서 김병수 김포시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선거 후에 제가 첫 최고위원회의를 30분 가까이 지각했는데, 그때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체감했다"며 "안타깝게도 골드라인을 '골병 라인'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얘기된 것인데 국토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누적돼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도 차원, 시 차원에서도 만들어 나가야 할 텐데 당장은 열차 추가 투입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고 길게 보면 5호선이나 9호선 연장과 같은 구조적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8시30분 김포 운양역에서 김포골드라인에 탔다. 이곳이 지역구인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김민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처음에는 서로 대화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이들은 고촌역을 지나면서 몰려든 인파에 부대끼면서 서로 찢어진 채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거나 안내도만 쳐다봤다.

탑승 20여분 후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출근길을 피해서 왔는데도 아주 답답할 정도"라고 했다.

이 대표의 지적에 서울시는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 문제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대도시권 광역단체인 인천과 김포가 이견 해소를 위한 논의 중으로, 서울은 김포와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시가 임의로 건폐장 문제를 연계한 게 아니며,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한 논의라는 취지다. 또 5호선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천과 김포 간 김포·검단 노선이 합의되면 서울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해 이 대표 지적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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