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 비교, 어디랑?"… 네카토, 전략적 파트너 찾는다

전민준 기자 2023. 4. 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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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사들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을 포함해 30여곳의 빅테크·인슈어테크사들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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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사들이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시행에 앞서 해당 서비스 시행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그래픽=머니S DB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사들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이르면 연말부터 해당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 빅테크사들은 혁신금융서비스 대상자로 선정 되는대로 보험사들과 서비스 시행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을 포함해 30여곳의 빅테크·인슈어테크사들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기에 앞서 보험사들과 시스템 구축방안, 상품 판매범위 등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다. 앞서 빅테크사들은 지난해 10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5개사와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위해 상품 수수료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빅테크사들은 온라인 판매채널이 미비한 손해보험사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도 소액단기보험 판매를 위한 온라인 채널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네이버·카카오가 구상하고 있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모니터링 중으로 서비스 성격에 맞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빅테크 플랫폼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대형 포털사이트나 플랫폼에서 각 보험사의 상품을비교·추천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내게 맞는 상품을 비교·추천 받을 수 있고 가입까지 가능하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험료를 비교하고 가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보험권에서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하는 온라인 서비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5년 11월부터 손해·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가 대표적이다.

보험다모아에서는 자동차보험 등 8개 범주의 보험상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다모아는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에 일조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표준화된 가입조건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에 여러 조건을 다양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보험다모아에서 안내한 보험료와 실제 가입 시 보험료가 다르다는 불만도 많다. 사실상 각사 홈페이지 링크를 모아놓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빅테크 업체들의 경우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대형 포털사이트나 플랫폼에서 각사별 보험료를 손쉽게 비교하고 각 개인에 맞는 상품추천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보험상품을 비교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자사 상품 판매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중소 보험사 위주로 빅테크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보험사들은 빅테크 플랫폼을 판매를 끌어올릴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의 보험 접근성 측면에서만 보면 플랫폼업체가 비교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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