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취임 1년도 안됐는데… 교육청 두 번째 압색에 술렁

정민엽 2023. 4.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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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교육감 취임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강원도교육청에서 두 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강원도교육청 내부와 도내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25일 오전 신 교육감의 자택과 도교육청 집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신 교육감이 직접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며 정면 대응했으나 지난해 7월 취임 후 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아 두 차례나 검찰이 도교육청을 압수수색하자 청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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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혐의 자택·집무실 조사
신 “검 소환시 명명백백 응할 것”
교육 정책 드라이브 제동 우려
일각 “선거제도 개편 고려할 때”
▲ 25일 오전 강원도교육청에서 신경호 도교육감의 금품수수관련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수색을 마친 검찰관계자들이 도교육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정호

신경호 교육감 취임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강원도교육청에서 두 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강원도교육청 내부와 도내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25일 오전 신 교육감의 자택과 도교육청 집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강원도교육청 전 대변인 A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도교육청 대변인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25일 검찰의 압수수색 종료 후 기자들에게 “조사과정일 뿐이었다. 검사가 불러 조사한다면 명명백백히 말씀드리겠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신 교육감이 직접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며 정면 대응했으나 지난해 7월 취임 후 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아 두 차례나 검찰이 도교육청을 압수수색하자 청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학력신장’을 강조하며 취임 후 전교조 등 도내 일부 교육계와 갈등 중인 가운데 재차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신경호 교육감의 정책 드라이브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 직원 A씨는 본지 기자에게 “살면서 한 번도 보기 어려운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봤다”라며 “교육청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괜히 위축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 B씨도 “압수수색 하루 전날부터 이번 주 내로 검찰이 뭔가 액션을 취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몰랐다”라고 전했다.

반면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전 대변인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내용이 있어 검찰이 온 것”이라며 “자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선거캠프측에서는 “회계처리 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교육감실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도내 교원단체들도 동요하고 있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은 “교육계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라며 “전국의 교육감 선거에 선거법 위반혐의 고소고발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고할 때”라고 했다.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은 “교육기관에서 이런 일이 반복돼 우려스럽다”면서 “이번 일이 법과 원칙에 따라 잘 정리돼 도교육청 운영이 안정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수사 관련 향후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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