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똑(Talk) 기업'] 다 쓴 페트병·낡은 건물 새 생명 불어 넣는 ESG 솔루션

정우진 2023. 4.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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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주거안전문제 해결 미래로 향해가는 강원도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미래와 함께 현재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강원도 기업들도 환경·주거 문제 등 그동안 방치된 이슈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ESG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원도 기업들을 만나봤다.

폐플라스틱의 업사이클 공정 축소로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주신글로벌테크

 PET 업사이클·리사이클 기술 개발
 소재별 분리배출 장치로 비용 절감
 PP·ABS 소재 다양한 제품도 생산
“누구나 손쉬운 자원순환화 목표”

주신글로벌테크(대표 장길남)는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솔루션을 통해 강원도를 넘어 전국의 녹색 신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2018년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며 국내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가 대두됐다. 장길남 대표는 재생원료로써 가치가 있는 PET(투명페트병)를 업사이클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고 사업으로 확장했다. 장 대표는 일반·재생·생분해 플라스틱 등 해당 분야에서 3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플라스틱 사출성형과 해외플랜트 수출까지 폭 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현장에서 실효성이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자 했다. 주신글로벌테크의 아이템은 크게 리사이클(소재별 분리배출)과 업사이클(재생플라스틱 사출성형)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공정을 축소시켜 새 제품 생산대비 70%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 업사이클을 위해 오염도가 적은 단일소재를 대량 확보해야 하며 소재를 선별하고, 세척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재생원료로 가공한다. 그러나 여러 번의 과정을 거쳐야 해 새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1.5배 이상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선별공정과 세척공정을 축소할 수 있는 투명페트병 소재별 분리배출 장치를 개발해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해당 장치로 HDPE(뚜껑캡·잔여띠)와 PET(병)로 분리한 후 재활용처리시설로 보내고, 재생원료로 가공한 후 업사이클 수요처로 각각 발송하고 있다.

또 PP소재의 수납용품으로 제작한 골프용품세트, 플로깅 집게, 멸종위기동물키링세트와 폐가전의 ABS소재로 제작한 돌고래 다용도커터 키링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장길남 대표는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는 단순한 공익사업이 아닌 미래의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 중 하나다”며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솔류션 개발과 함께 도내 제조·ICT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후 건축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늘품내진 이앤씨

 건축물 내진성능 개선 리모델링 업체
 비용·기간 단축 자체 GP Coat 보강공법
 액상보강재 5분내 급결 빠른 사용 가능
“ 향후 디지털트윈 접목 기술 혁신 구상”

늘품내진이앤씨(대표 송준혁)는 노후 건축물을 살리는 기술연구를 진행하며 기존 건축물의 구조, 안전, 기능, 유지관리 등의 기술 필요성을 느껴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현재 GP Coat(구조 및 내진보강 공법), LTMD Damper(내진보강장치), SHM(구조물 센서 모니터링), 리노빌드(리모델링 플랫폼 서비스) 등의 기술력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송준혁 대표는 해외 연수 중 노후 건축물에 대한 역사성, 상징성 등 기존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모티브를 얻어 기술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국내 내진성능 확보율의 경우 공공기관 72%, 민간건축물 15%로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공공은 의무적으로 내진보강설계와 내진보강공사를 실행하고 있으나 민간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비싼 설계 및 공사 비용·기간으로 인해 성능 보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행안부, 국토안전관리원, 지자체에서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늘품내진이앤씨는 기존 철근콘크리트 건축물과 조적조 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를 위해 공사비, 공사기간, 적용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GP Coat 보강공법을 개발했다.

늘품내진이앤씨의 GP Coat 보강공법은 고인성, 우수한 물성의 액상 보강재를 혼합해 구조물에 분사시켜 구조성능과 내진성능을 개선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비보강조적조(벽돌식) 형태의 건축물과 철근콘크리트 형태의 건축물에 스프레이 형식으로 도포를 하게 되면 5분내로 급결돼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넓은 면적에 신속하게 보강이 가능해 건축물을 빠르게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송준혁 대표는 “늘품은 항상 성장할 가능성을 품다란 의미이기에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으로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며 “향후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3D스캔, BIM 등의 디지털트윈 기술로 노후 건축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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