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형산불] ‘해송 지켜라’ 6.3㎞ 구간 대규모 소화전 설치

홍성배 2023. 4.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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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강릉' 강릉시가 4·11 산불로 막대한 산림이 소실, 도시 정체성이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경포 등 해안 관광지에 자생하는 해송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소화전을 설치키로 해 주목된다.

시는 경포 일대 산불로 산림 179㏊가 소실되고 수목 피해 중 소나무 11만6000여 그루가 불에 타는 아픔을 겪자 명품 소나무로 해안 관광을 이끌고 있는 해송을 잃지 않기 위해 산불 진화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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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업비 6억8000만원 투입
7월까지 견소동~사천면 34개
사근진 해안가 녹지축 구축도
▲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 당시 진화대원들이 경포해변 인근 솔밭에 번진 불을 끄고 있다. 김정호

‘솔향강릉’ 강릉시가 4·11 산불로 막대한 산림이 소실, 도시 정체성이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경포 등 해안 관광지에 자생하는 해송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소화전을 설치키로 해 주목된다.

시는 경포 일대 산불로 산림 179㏊가 소실되고 수목 피해 중 소나무 11만6000여 그루가 불에 타는 아픔을 겪자 명품 소나무로 해안 관광을 이끌고 있는 해송을 잃지 않기 위해 산불 진화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비 6억8000만원을 들여 견소동~안현동~사천면에 이르는 6.3㎞ 구간 해송림 내 소화전 34개를 설치, 화재에 대응키로 했다.

소화전은 해송림이 우거진 강문~송정지구 20곳, 경포지구 7곳, 사천지구 7곳을 각각 설치한다.

해송림은 수령 40~80년된 것들로 모래 위에 서식하며 방풍림 역할과 함께 최근 산책코스 등 국민 힐링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이번 산불로 소중한 산림을 잃자 ‘해송지키기’ 사업을 뒤로 미룰 수 없다고 판단, 긴급 예산확보와 함께 곧바로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 진행에 들어갔으며 오는 7월까지 소화전을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사근진 일대 해안가 펜션을 철거한 뒤 해송을 식재하는 등 녹지축을 구축해 관광지 이미지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강릉 해안가 해송림은 KTX강릉선 개통 이후 수도권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또 하나의 ‘자연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경포 산불로 강릉이 지니고 있는 소나무 등 유·무형의 가치를 너무나 크게 잃어 더 이상의 산림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비상 소화장치를 추가로 늘리는 등 산불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 체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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