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3부리그 선수'→1부리그 챔피언 '캡틴'…"마라도나 배턴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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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3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는 이제 1부리그의 챔피언 팀을 이끄는 캡틴이 됐다.
주인공은 나폴리의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다.
디 로렌초는 이번 시즌 나폴리의 주장으로서 오른쪽 측면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공격과 수비에서 걸출한 공로를 세웠다.
나폴리에서도 디 로렌초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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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6년 전 3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는 이제 1부리그의 챔피언 팀을 이끄는 캡틴이 됐다. 주인공은 나폴리의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다.
나폴리가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나폴리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에서 유벤투스에 1-0 극장승을 거뒀다.
치열한 승부였다. 나폴리는 후반에만 두 번이나 골망이 흔들릴 만큼 유벤투스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천만다행으로 두 번의 득점 기회가 각각 반칙과 골라인 아웃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그 사이 나폴리는 후반 추가시간 엘리프 엘마스의 크로스를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강력한 발리로 연결하며 소중한 1-0 승리를 쟁취했다.
어느덧 우승까지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나폴리는 2위 라치오와 승점이 17점차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스쿠데토를 손에 쥘 수 있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나폴리가 이기고 라치오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번 주말에도 리그 정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디 로렌초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디 로렌초는 이번 시즌 나폴리의 주장으로서 오른쪽 측면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공격과 수비에서 걸출한 공로를 세웠다. 실제로 그가 출전한 시간은 총 42경기 3,669분으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3부리그 선수였다. 당시 23세였던 디 로렌초는 세리에C의 마테라에서 뛰고 있었다.
2017년 여름에 비상이 시작됐다. 세리에 B에 있던 엠폴리의 눈에 띈 디 로렌초는 그곳으로 이적해 36경기 1골 7도움의 놀라운 활약으로 엠폴리 승격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 다음 시즌에도 38경기 5골 3도움으로 최상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그는 팀의 강등에도 나폴리 이적에 성공했다.
나폴리에서도 디 로렌초는 빛났다. 곧바로 주전을 꿰찬 그는 나폴리에서 '철강왕'에 가까운 모습으로 오른쪽 수비를 든든히 지켰고, 2019-20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그 사이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승선해 유로 2020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주장이 됐다. 여름에 팀을 떠난 로렌초 인시녜의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나폴리는 고공행진을 시작했고,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에 단 두 발짝만을 남겨두고 있다.
디 로렌초는 현재의 팀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꿈에 더 가까워졌다. 나폴리에 그런 권위 있는 타이틀(스쿠데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매번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팀의 모든 구성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내가 마라도나의 배턴을 이어받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조금은 이상할 정도다." 스스로 우승을 이끌었고, 그것이 눈앞에 왔음에도 디 로렌초는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가 6년 전 3부리그 선수였던 그를 나폴리의 찬란한 우승을 이끌, 이탈리아 최고의 풀백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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