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지역사랑상품권 혜택은 주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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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지역의 상경기가 악화하여 점포에 붙어있는 '임대'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지역 상품권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게 되면서 상인들과 주민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
포인트 혜택은 지역의 사정에 따라 5∼10%에서 정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 사람도 지역 상품권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혜택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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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전자기기 불편 주민 소외
인천e-음 카드처럼 충전 아닌
사용처 포인트 받아 사용하도록
언제부터인가 지역의 상경기가 악화하여 점포에 붙어있는 ‘임대’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보통은 본격적인 봄 시즌을 전후해서 비어있던 상가들이 새로운 점포의 주인으로 채워지고, 의욕적으로 시작해 보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지만 몇해 전부터는 봄이 와도 그런 움직임을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점차 임대를 알리는 문구만 늘어나는 풍경에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마음까지도 가라앉게 한다.
지역의 상경기를 살려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한 지류와 카드 상품권을 통해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지역 상품권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게 되면서 상인들과 주민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매월 1일 아침이면 지역 상품권을 충전, 구매하기 위한 경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행동이 빠른 사람이 아니면 지역 상품권을 충전하거나 구매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있었다. 대부분 1일 차, 길어야 2일 차에 모든 상품권이 소진되다 보니 노인 분들을 비롯해 인터넷이나 전자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혜택이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지역사랑 상품권에 관한 자료를 찾다 보니 인천의 ‘e-음 카드’가 매우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잠시 소개한다.
인천 e-음 카드는 선착순으로 금전을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철저하게 소비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 카드이다. 서둘러 온라인을 통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사용처의 포인트(적립금)를 받는 방법이다. 대형 자본으로 지어진 쇼핑센터를 제외하고는 지역 대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택시나 14세 미만 아동의 용돈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주민 누구에게나 공평한 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인트 혜택은 지역의 사정에 따라 5∼10%에서 정하면 된다.
현재 홍천군의 카드는 1인 매월 5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2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고 할인은 10%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상품권을 쓰고자 하는 주민 간의 경쟁을 유발하고, 자금 유통의 흐름도 방해할 수 있다. 소비자 중심으로 지역사랑 상품권 제도를 다시 변경시키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상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소비 지출이 외부로 흘러가서는 곤란하다. 또한, 지역의 작은 점포에 활기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 사람도 지역 상품권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혜택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
지자체마다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의 쇠퇴화가 진행되는 것은 지역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잘못만은 아닌 것 같다. 여러 방향으로 지역 소멸을 늦추기 위한 많은 연구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를 보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 홍천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곳에서 내 가족과 부모 형제를 위하여 함께 노력해 준다면 보다 활기찬 새로운 홍천의 아침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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