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재밌다는' 김선형, MVP의 어시스트 공장은 '절찬 영업중'[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규리그 MVP' 서울 SK 김선형(34)의 폭발력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그대로였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에이스로서 부담이 될 만한 상황에서도 재미를 느끼며 중요한 1차전까지 잡았다.
SK는 25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77-69로 이겼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시 우승확률 72%(총 25회 중 18회 우승)를 가져갔다.
SK는 이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올 시즌 PO에서 7승 무패를 달렸다. 정규리그부터 계산하면 무려 16연승을 달리고 있는 SK다.
SK는 자밀 워니가 23득점 10리바운드, 김선형이 22득점 12어시스트를 터뜨리며 쌍두마차 역할을 제대로 했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2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끈 SK의 주축 가드 김선형은 시즌 종료 후 현 소속팀과 3년 8억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SK와의 영광을 조금 더 쌓길 원한 '플래시 썬'이었다.
34세의 나이에 맞이한 프로 12번째 시즌. 팀의 최고참급이지만 김선형은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2022~2023시즌 5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0분32초를 소화하며 16.3득점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은 109표 중 65표를 받으며 정규리그 국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특히 어시스트는 2위 이선 알바노(원주 DB·평균 5.1개)와도 경기당 1개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SK를 6강과 4강에서 모두 승자로 만든 김선형은 지난 시즌 챔프전 상대였던 KGC를 다시 만나게 됐다. 통합우승을 함께했던 포워드 최준용과 안영준의 공백 속에서 김선형이 짊어진 짐은 더욱 무거웠다. 지난 23일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SK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과 워니에게 몰아주는 '몰빵 농구'를 할 수밖에 없다"며 KGC에 비해 전력이 약화된 것에 대한 걱정과 김선형의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열린 챔프전 1차전에서 그 믿음은 제대로 적중했다. 김선형은 오랫동안 연마해 온 플로터(레이업처럼 뛰다가 점프슛과 비슷하게 오버핸드로 공을 띄워버리는 슛)를 활용해 적재적소에 득점을 뽑아냈다.
김선형은 또한 골밑을 지키던 오세근과 같은 센터가 플로터를 막기 위해 전진하면 이때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해 동료에게 어시스트를 뿌려주며 지휘관 역할도 해냈다. 22득점 12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중요했던 1차전 승리를 지켜낸 김선형이다. 이날 3쿼터 초중반까지 양 팀이 1~2점 차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김선형이 어시스트 12개 중 10개를 3, 4쿼터에 올린 것이 매우 결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정규리그 MVP에 팀의 에이스라고 해도 시즌의 챔피언을 결정하는 무대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기 후 김선형의 전한 감정은 "재밌다"였다.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임한 김선형은 "레이업은 센터가 제자리에서 블록슛을 찍을 수 있지만 플로터는 앞으로 나와야 막을 수 있다. 상대가 나오는 순간에 동료에게 바운드 패스를 줄 수 있었고, 이를 막기 위해 반대편 슈터 수비수가 도움 수비를 오면 슈터에게 킥아웃 패스를 주는 것이 재밌는 부분이었다"며 "KGC도 주전 의존도가 SK만큼 높다고 생각한다. 6강부터 올라온 건 SK지만 4쿼터가 되니 양쪽 다 똑같이 힘들어하더라. 장기전이든 단기전이든 그날 누가 미치느냐에 달렸다. 책임감을 갖고 우승해보겠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과 체력적인 열세 때문에 언더독으로 평가됐던 SK. 하지만 적어도 이날 1차전만큼은 김선형이라는 존재가 SK를 둘러싼 악조건을 뛰어넘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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