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SG어워드] NH농협은행, 금융상품으로 농협 본연 가치 구현
[편집자주]기업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핵심 어젠다로 떠올랐다. 국내 금융회사는 전세계 국가들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녹색금융,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한다. ESG 공시부터 평가와 투자로 이어지는 ESG 생태계 전반의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서다. 종합 경제 전문지 머니S는 지난 1년간 우수한 ESG 경영 사례를 구축한 금융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제3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를 개최한다.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가 참여한 어워드에서 대상과 9개 업권별 최우수상격인 리더 등 총 17곳이 수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NH농협은행은 ESG경영 컨트롤타워인 'ESG추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회의에선 전년도 ESG경영 현황 보고, 향후 탄소중립 이행전략과 기후위기 대응 계획 수립 등이 논의됐다.
지난해 ESG 경영 주요성과로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 등 ESG 특화 상품을 통한 녹색금융 확대 지원, 디지털 전환을 통한 8741만장의 종이 절약, 금융위원회 지역재투자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금융감독원 서민 금융 지원 평가 은행권 1위 달성 등을 꼽혔다.
2020년 10월 출시된 ESG 특화 금융상품인 'NH농식품그린성장론' 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4조9818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기업의 ESG 경영현황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와 추가 대출한도를 제공한다.
이어 2021년 3월 출시된 ESG 특화 여신상품 'NH친환경기업우대론'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4조2905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경평가 우수등급과 녹색·환경 표지인증을 받은 친환경 경영 기업에 대출한도와 금리(최고 1.50%포인트)를 우대하는 ESG 기업전용 여신상품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에 배출권거래제 관리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배출량 감축 노력에 따라 최대 0.30%포인트의 금리우대 적용해 녹색경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을 구축·관리해 2050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행 전략을 순차적으로 이행 중이다. 금융감독원과 공동 추진하는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ESG 분야에 약 8조원의 금융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템플턴하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SG 분야 투자펀드인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 3호'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 3호는 그린스마트스쿨 BTL 사업 등 교육시설사업에 투자하는 약 2000억원 규모의 NH블라인드펀드로서 농협은행은 이중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한 것이다.
BTL 사업(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이란 민간자금으로 공공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고 정부는 민간 사업자에게 임대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농협은행은 사회기반시설 개선으로 사회적 편익을 증가시키는 BTL 펀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1년 1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5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농협은행은 2021년 산림청과 산림분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 후 ESG특화 상품 'NH내가그린(Green)초록세상예·적금'을 출시해 녹색 생태계 회복 실천공익기금을 적립해왔다. 농협은행은 기금 일부인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 산불피해지역 생태복원을 도왔다.
농협은행은 2040년까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2040 NH-RE100'로드맵을 수립하고 환경부가 지정한 매달 10일을 '1회용품 없는 날'로 정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등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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