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SVB처럼 FDIC에 자산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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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주가가 폭락하면서 은행권이 휘청거리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대형 은행들에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연방정부에서 예금 전액 지급 보장을 받기 위한 협상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0억달러를 예금해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의 급한 불을 껐던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에 다시 손을 벌려 이들에게 추가 구제금융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이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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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주가가 폭락하면서 은행권이 휘청거리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대형 은행들에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연방정부에서 예금 전액 지급 보장을 받기 위한 협상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1·4분기 동안 예금이 40.8% 이탈했다고 밝혀 이날 주가가 40% 넘게 폭락했다. 예금 이탈 규모는 1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예금 이탈 상황이 안정됐다면서 상황 개선을 위한 여러 전략적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장을 다독였으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퍼스트리퍼블릭의 이 같은 시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미 정부, 대형은행들과 다시 접촉하고 있다.
예금이 40% 넘게 빠져나간 상황에서 은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진화하기 위한 안간힘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이 검토하고 있는 옵션은 일단 크게 두 가지다.
지난달 300억달러를 예금해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의 급한 불을 껐던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에 다시 손을 벌려 이들에게 추가 구제금융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이 하나다.
이 방안이 여의치 않으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은행을 넘기는 대신 예금 전액이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FDIC는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해 같은 조처를 취한 바 있다. FDIC가 예금 전액을 인수하면서 예금 지급을 보장해 은행위기를 진화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정부가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면 이를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 연방준비제도(연준), 재무부가 최근 수일간 퍼스트리퍼블릭 문제를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퍼스트리퍼블릭 예금주들과 투자자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만 미 정부는 SVB 붕괴 당시와 달리 이번 퍼스트리퍼블릭 위기는 다른 은행들로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주식시장 흐름도 지난달과는 다르다.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40% 넘게 폭락했지만 KBW 지역은행지수는 낙폭이 4%에도 못 미쳤다. SVB 붕괴 당시 투자자들이 은행주들을 투매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투자자들의 동요가 덜하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위기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는 믿음이 지난달 SVB 붕괴 사태 대응에서 입증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퍼스트리퍼블릭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슷한 기반의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근거지를 둔 지역은행 SVB, 퍼스트리퍼블릭처럼 팩웨스트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인 로스앤젤레스(LA)가 근거지다. 또 이들처럼 기술업체들에 대한 대출이 주력이라는 점도 같다.
팩웨스트는 오후 장에서 주가가 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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