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SG어워드] 하나금융, ESG금융 조달 60조원 '큰 걸음'… 탄소 제로화 앞장

이남의 기자 2023. 4. 2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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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부문 리더] 탄소중립 달성 SBTi 공식 인증… 저출산 문제 해결 앞장

[편집자주]기업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핵심 아젠다로 떠올랐다. 국내 금융회사는 전세계 국가들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녹색금융,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한다. ESG 공시부터 평가와 투자로 이어지는 ESG 생태계 전반의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서다. 종합 경제 전문지 머니S는 지난 1년간 우수한 ESG 경영 사례를 구축한 금융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제3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를 개최한다.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가 참여한 어워드에서 대상과 9개 업권별 최우수상격인 리더 등 총 17곳이 수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중장기 경영비전이자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ESG 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2021년 3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룹의 ESG 전략과 정책 수립을 결정하기 위한 장치다.

하나금융은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를 제정·결의하는 등 ESG 경영에 높은 점수를 받아 '제3회 2023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에서 금융지주 부문 리더상을 수상했다. 하나금융이 ESG 전략과 정책에 따른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1년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내일을 향한 큰 걸음' 실천을 위해 '2030 & 60', 'ZERO & ZERO'라는 2가지 추진 목표를 수립했다.

'2030 & 60'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 규모의 ESG금융 조달과 공급을 목표로 ▲ESG 채권발행 25조원 ▲ESG 여신 25조원 ▲ESG 투자 10조원 등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업에 ESG 금융 지원을 한다. '2030&60'은 지난해 3분기까지 ESG 채권 4조3000억원, ESG 여신 11조원, ESG투자 1조5000억원으로 총 누적 17조원 상당의 ESG 금융조달·지원을 달성했다.

또한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금융 'ZERO'를 이행하기 위해 'ZERO & ZERO'를 추진한다.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석탄PF) 잔액을 제로화 할 예정이다.

2022년 4월 개최된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선 그룹의 2050 탄소중립 달성 계획 결의했고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간접배출량(scope1, 2) 감축목표를 수립했다. 또 기업의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배출량(scope3)로 분류되는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달성 이행 경로에 따른 탄소 감축 목표를 수립해 최근 SBTi(과학적목표관리제 이니셔티브)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사 나선 함영주


하나금융의 ESG 경영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에서 매년 상위 등급을 받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은 S&P Global이 발표한 2022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DJSI) ESG 평가에서 은행산업부문 최고 점수인 87점을 받았다.
/사진=하나금융
지난해 5월에는 UN WEPs (UN Women's Empowerment Principle: UN 여성역량강화원칙)에 가입해 그룹의 다양성 및 양성평등 정책을 재정비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하나금융은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22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BGEI)'에 2022년도에 최초 편입됐다.

최근 하나금융이 공을 들이는 ESG활동은 저출산 문제 해결이다. 함영주 회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 동참과 문제 극복을 위해 'HANA 인생여정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은 하나금융그룹이 초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을 위해 ▲결혼부터 ▲임신·출산 ▲일과 육아의 병행 ▲주거 안정 ▲실버 케어까지 인생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 방안을 담은 'HANA 인생여정 프로젝트'다.

함영주 회장은 "저출산 문제는 금융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자 금융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주요 어젠다 중 하나"라며 "하나금융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부터 난임 치료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앞섰고 개인의 인생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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