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GM, 볼트EV 단종·EU, 구글 등 빅테크 정조준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26. 04:3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GM, '대규모 리콜' 볼트EV, 올해 말 생산 중단 결정
▲EU, 구글 등 빅테크 정조준…8월부터 강력규제
▲'경기 풍향계' UPS, 1분기 '어닝쇼크'…주가 8년만에 최대 낙폭
▲'산송장'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예금 133조 빠졌다…주가 40% 폭락
▲3M, 6천명 추가 감원…'감원 칼바람' 제조업으로 확산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에 추가 지원…반도체 제국 재건 속도

GM, '대규모 리콜' 볼트EV, 올해 말 생산 중단 결정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에 나섰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단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올해 말 볼트 EV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측은 올 하반기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볼트 EV는 지난 2016년 출시된 GM의 대표 전기차 모델로, 미국에서 가장 경제적인 전기차로 꼽힙니다.

한때 테슬라 모델3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실제 판매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초부터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건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GM은 화재 사고가 이어지자 두차례에 걸쳐 총 14만3천여대를 리콜했고, 2021년 9월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4월 재개한 바 있습니다.

볼트 EV에 배터리를 제공한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으로 당시 1조4천억원을 GM에 지급했습니다.

EU, 구글 등 빅테크 정조준…8월부터 강력규제

유럽연합(EU)이 오는 8월부터 구글과 트위터 등 빅테크에 대한 강력 규제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이날 '디지털서비스법'(DSA)의 강화된 규제가 적용될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및 검색엔진' 19개를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개 플랫폼에는 구글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위키피디아, 틱톡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대부분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모두 EU 내 이용자가 월 4천500만명 이상인 플랫폼을 기준으로 선정됐습니다.

DSA는 허위 정보 및 불법·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법률로, 무분별한 콘텐츠 확산을 방관한다는 비판을 받는 대형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규제 강화에 따라 초대형 플랫폼으로 지정된 업체들은 문제성 콘텐츠를 인지하면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 조정 등을 거쳐야 하고, 사용자의 정치적 견해나 인종 등 민감한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노출도 전면 금지됩니다.

규정 위반 시에는 글로벌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집행위는 아울러 8월 본격 적용에 앞서 19개사의 준비를 독려하기 위해 '스트레스 평가'로명명한 일종의 모의 평가도 권고했습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법이 시행되는) 4개월 뒤부터는 대형 플랫폼 및 검색엔진들이 '너무 방대해 관리가 어렵다'는 식으로 행동할 수 없게 된다"며 "새 감독체계가 더 광범위하고 촘촘한 망을 구축해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부분을 모두 잡아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 풍향계' UPS, 1분기 '어닝쇼크'…주가 8년 만에 최대 낙폭

'경기동향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배송운송업체 UPS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UPS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SP)은 2.20달러로 래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1달러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9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 줄었고, 월가 전망치인 230억1천만달러도 하회했습니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 UPS의 주가는 이날 장중 9.5% 급락하며 지난 2015년 1월 이후 8년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투자자들을 특히 실망시킨 건 향후 물량 감소를 예상한 캐롤 토메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었습니다.

캐롤 토메 CEO는 "미국에서 소매 판매 둔화로 예상보다 거래량이 줄었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했다"며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연간 매출은 970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앞서 제시한 전망치의 하단에 머무는 수준이고, 월가 전망치인 999억8천만달러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물량 감소는 세계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속에 운송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산송장'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예금 133조 빠졌다…주가 40% 폭락

미국 은행위기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가 폭락하며 다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장중 40% 넘게 급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90% 이상 빠졌습니다.

이같은 급락세는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른 것입니다.

보고서에서 드러난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 보유액은 1천45억달러(약 140조원)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720억달러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액은 1천억달러(약 134조원)가 넘습니다. 

수익성도 나빠져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 줄었고, 매출 역시 13% 감소했습니다.

특히 연방준비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1천억달러(약 134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가 대출해 의한 이자보다 많아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M, 6천명 추가 감원…'감원 칼바람' 제조업으로 확산

미국 3M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섭니다. IT와 금융 분야를 강타했던 '감원 칼바람'이 미국 제조업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M은 가전제품 수요 감소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약 6천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입니다.

앞서 올해 초 소비자 수요 감소와 해외 영업 차질로 이미 2천5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또 한차례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는 지난 수개월 동안 위축되고 있고, 주문 잔고가 증가한 업체들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코로나19 초기 공급망 혼란으로 적체됐던 주문을 해소하며 생산 활동을 이어졌지만, 꽉 막혔던 공급망이 지난해 뚜렷이 개선되면서 주문 잔고가 빠르게 줄어들었고, 동시에 소비자들이 여행과 외식 같은 분야에 지출을 늘리며 제조상품에 대한 수요도 최근 수개월 사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 자료를 보면 가전과 자동차, 가구 등과 같은 내구재 주문이 지난 2월까지 4개월 동안 3개월이나 감소했습니다.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에 추가 지원…반도체 제국 재건 속도

일본 정부가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에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출범한 라피더스에 2천600억엔(약 2조6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지원하는 금액은 기존 700억엔을 합쳐 3천300억엔(약 3조3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라피더스는 우리돈 48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2나노미터 최첨단 반도체 시제품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40여년 전 이뤘던 반도체 제국의 재건을 위해 자국 기업이든 해외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라피더스뿐만 아니라 대만 TSMC가 내년 완공할 예정인 구마모토현 공장에도 4천억엔 가까이를 투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주도로 글로벌 공급망에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SK 등 우리 업체들에게 내줬던 패권을 다시 가져갈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