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어워드 심사평] "ESG 경영 중요성 날로 커져… 기업가치 핵심 요소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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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핵심 아젠다로 떠올랐다.
금융회사의 ESG경영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으로 나눠 평가하는데 정 교수는 환경(E)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다른 부문에 비해 가중치를 높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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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기업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핵심 아젠다로 떠올랐다. 국내 금융회사는 전세계 국가들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녹색금융,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한다. ESG 공시부터 평가와 투자로 이어지는 ESG 생태계 전반의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서다. 종합 경제 전문지 머니S는 지난 1년간 우수한 ESG 경영 사례를 구축한 금융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제3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를 개최한다.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가 참여한 어워드에서 대상과 9개 업권별 최우수상격인 리더 등 총 17곳이 수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경영 트렌드인 ESG가 국내 금융회사의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제3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ESG경영은 기업의 매출이나 순이익 등 재무적 요소를 넘어 친환경(환경보호)·사회적 책임경영·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노력도 수행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정유신 심사위원장은 경제 전반의 제대로 된 ESG 활동을 촉진, 장려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금융시장의 활용'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금융시장이야말로 금융회사는 물론 비금융기업의 투자가치와 신용평가 차별화를 통해 기업과 경제 전반의 질적·양적 ESG 활동을 반영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선 정책당국과 금융회사들이 기업 대출 또는 투자할 때 기업들의 ESG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가고 있고 한국도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금융시장의 ESG 관심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ESG 평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평가 가이던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예다.
금융회사의 ESG경영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으로 나눠 평가하는데 정 교수는 환경(E)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다른 부문에 비해 가중치를 높게 뒀다.
ESG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파리기후협약 이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7억2760만톤) 대비 40% 줄어든 4억3660만톤까지 감축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 결과 KB국민은행과 신한라이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위원장은 "KB국민은행의 경우 높은 정량 평가와 기후리스크모형의 구축,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ESG 전략목표의 수립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신한라이프의 경우 경합이 있었으나 보험권에서 정량평가가 우수하고 ESG 전략 목표에 따른 경영과 ESG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머니S ESG 어워드는 그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후즈굿의 객관적 ESG 정량평가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ESG 어워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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