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2차전지 조사 발언에…동학개미들 '와글와글'

신항섭 기자 2023. 4. 26. 0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조사 착수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하자 동학개미들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금감원장의 발언으로 주가가 급락해 오히려 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이는 금감원장의 2차전지주 조사 착순 발언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양의 불성실공시지정 예고를 앞두고 2차전지 업종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는데, 금감원장이 특정 업종을 콕 찍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주가 급락에 불만 제기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조사 착수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하자 동학개미들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금감원장의 발언으로 주가가 급락해 오히려 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이에 불법 공매도와 주가조작에 신경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2차전지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2.65% 내렸고, 삼성SDI와 POSCO홀딩스는 2.75%, 4.77%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도 6.46% 급락했고, 엘앤에프는 5.4%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2차전지로 분류되는 자이글(-8.63%), KG케미칼(-8.03%), 금양(-7.39%), SK아이이테크놀로지(-5.53%) 등도 일제히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이는 금감원장의 2차전지주 조사 착순 발언 때문이다.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올해 들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2차 전지 등 미래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부문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주가 하락이 나타나자 개인투자자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이 원장의 경고로 오히려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한다면서 피해를 줬다. 금감원장부터 조사를 받아야 한다.", "금감원장이 국가발전 핵심지원 사업인 이차전지에 칼을 꽂았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 이와 함께 공매도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개미들은 "금감원장의 발언은 공매도를 협찬하는 발언이다.", "불법 공매도 조사나 해라." 등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또 금감원장을 선임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개미들은 "이번 주가 하락은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 "윤석열 정부는 답이 없다." 등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감원장 발언이 금양을 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우는 박순현 금양 홍보이사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박 이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언한 것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양의 불성실공시지정 예고를 앞두고 2차전지 업종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는데, 금감원장이 특정 업종을 콕 찍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