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제작진, 투표 조작 징역형 (과거사 재조명) [Oh! 타임머신]

김나연 2023. 4. 26. 0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재만 기자]아이돌학교 입학생 43명 소녀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N년 전 4월 26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배우 박하선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됐던 Mnet '아이돌학교' 제작진에게 징역 1년 6개월이 구형됐다. 그런가 하면 배우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지난 2021년 4월 26일(한국시각) 진행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가정의 정착기를 그린 작품으로, 권위있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화제를 모았다.

시상자로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나선 가운데, 여우조연상의 영광은 윤여정에게로 돌아갔다. 윤여정은 "난 한국에서 왔고, 내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과 많은 분이 내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 내가 아시아권에 살면서 서양 티비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그래서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카데미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내게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내가 경쟁을 믿지 않는다. 어떻게 글렌 클로즈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 오늘 운이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다. 또 미국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게 감사하고, 두 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내게 일 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 상을 받게 됐다.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나의 첫 감독님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셨다면 내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것 같다"고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윤여정은 '미나리'로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배우로 등극하기도 했다.

Mnet

# '아이돌학교' 제작진, 징역형 구형

지난 2021년 4월 26일에는 투표 조작논란 혐의를 받는 Mnet '아이돌학교' 제작진이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1년을 구형받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아이돌학교' 김모CP와 기획제작국장 겸 본부장 대행 김모 부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1년을 구형했다.

'아이돌학교' 제작진은 '프로듀스101' 시리즈와 더불어 시청자 투표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0년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시청률 참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문자 투표 수가 워낙 적어 시청률을 만회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업무방해와 사기혐의가 무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고인들이 시청자와 출연자들에게 상실감과 박탈감을 안겨 사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 다만 '프로듀스101' 사건과 달리 한 시즌에 그쳤던 점을 고려했다"며 위와 같이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같은해 6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김CP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으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정 구속했다. 김 부장에게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지난해 열린 2심에서 재판부는 각각 징역 8개월, 징역 4개월해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김CP가 다시 Mnet에 복귀해 근무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CP는 '아이돌학교' 논란으로 복역한 후 Mnet 인사위원회를 거쳐 중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Mnet 사업부 소속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OSEN=민경훈 기자]배우 박하선이 입장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13 / rumi@osen.co.kr

# 박하선 "학폭 피해자였다" 고백

배우 박하선은 지난해 4월 26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학폭 피해 사실을 토로했다.

당시 그는 SBS 파워FM '씨네타운'에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김지훈 감독과 배우 천우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자신의 과거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박하선은 "(학폭은) 회복이 쉽진 않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더니 "저는 (영화 속 장면처럼) 이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저의 교과서를 창 밖에 버리거나, 아침에 갔는데 제 책상이 없거나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제가 보는 앞에서 분필을 제 책상에 (문지르기도) 했다"면서 "저는 그냥 반응하진 않았다. 재미없어서 (그 친구들이) 금방 그만두긴 했는데 그 기억은 굉장히 오래 가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net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