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주재 英대사는 ‘휴가중’… 영국인 4000명 탈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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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사흘간 휴전에 합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양측의 치열한 협상 끝에 수단군과 신속지원군(RSF)은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BBC는 이날 영국 정부가 수단에 아직 남아 있는 영국 국적자 4000여 명을 탈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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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들 ‘72시간 휴전’ 합의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사흘간 휴전에 합의했다. 수단을 빠져나가기 위한 각국의 긴급 탈출 작전도 계속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양측의 치열한 협상 끝에 수단군과 신속지원군(RSF)은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 기간 동안 양측이 즉각적이고 온전한 휴전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 협상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제3국이 개입해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은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휴전 중재 노력을 했고 최근 며칠간 양측과 나눈 대화의 전망이 밝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휴전이 합의대로 이행될지는 확실치 않다. 양측은 앞서 세 차례 휴전 합의를 했지만 교전은 끊이지 않았고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각국이 벌이는 필사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BBC는 이날 영국 정부가 수단에 아직 남아 있는 영국 국적자 4000여 명을 탈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수단 주재 영국 대사가 이번 사태 기간 동안 연차휴가 중이었으며 외교부 역시 군벌 충돌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자국민 196명을 포함해 36개국 국적의 491명을 탈출시켰다. 독일과 네덜란드 역시 군용기를 이용해 여러 국적의 피란민을 수단에서 요르단으로 실어 날랐다. 전날 군용기로 일본인 45명을 탈출시킨 일본은 이날 8명을 추가로 대피시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로써) 수단에 거주 중인 일본인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파키스탄, 태국 등도 교민 탈출 작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수단인들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고 있다. 수단인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육로를 이용해 인접국인 차드나 이집트, 남수단 등지로 탈출을 시도하는 실정이다. 유엔에 따르면 내전이 발발한 15일 이후 지금까지 차드와 남수단 국경을 넘은 수단인은 각각 2만 명과 1만 명 수준이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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