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탈당계 제출…검찰, 출금·피의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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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전대 당시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인물들이 모두 송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고, 돈봉투 제공 행위의 목적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이란 점에서, 송 전 대표가 단순 인지를 넘어 적극적으로 범행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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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측은 “이르면 오늘 출석해 소명할 것”
- ‘연루의혹’ 野 윤관석·이성만 탈당압박↑
- 이원욱 “녹취록 나왔다면 책임 물어야”
- 당 지도부, 자체조사 부정적 입장 견지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처했다.
검찰은 전대 당시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인물들이 모두 송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고, 돈봉투 제공 행위의 목적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이란 점에서, 송 전 대표가 단순 인지를 넘어 적극적으로 범행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른바 ‘이정근 녹취 파일’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녹취에는 강 씨가 돈봉투를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준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자 “잘했다”고 격려했다고 이 씨에게 말하는 내용, 이 씨가 강 씨에게 “‘송(영길)이 래구가 돈 많이 썼느냐’고 묻더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 씨가 이 씨에게 “영길이 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말하는 등 송 전 대표가 직접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말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 통화에서 “송 전 대표는 되도록 빨리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한다. 이르면 26일 출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자신을 출국금지 조처하면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이 알려지자 조속히 검찰에 나가 관련 의혹을 소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송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송 전 대표가 자진 탈당하면서 당 내에서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거취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아직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자진 탈당 요청은 없었지만 비명(바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탈당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정근 녹취록’과 관련해 “최소한 육성이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률적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출당이나 자진 탈당 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두 의원을 언급하며 “굉장히 가까운 의원들”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온정주의를 갖고 이 사안을 바라보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탈당이나 출당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재성 전 의원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기소할 때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수조사, 자체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의원을 상대로 당에서 물어보기도 어렵고, 그분들 입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논란을 일으키기보다는 차라리 수사 기관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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