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같은 재난속 슬픔도 솔직하게 담아 음악 만들고 싶어요”
김태언 기자 2023. 4. 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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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3인조 록밴드 래드윔프스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로부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간단한 줄거리가 담긴 글을 받았다.
래드윔프스는 신카이 감독이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를 건넸던 순간을 떠올리며 "또 한 번의 모험이 시작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카이 사단'으로 불리는 래드윔프스가 꼽은 신카이 감독의 '재난 3부작' 중 최고 작품도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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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등 재난 3부작 OST 참여한 래드윔프스
2020년 3월, 3인조 록밴드 래드윔프스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로부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간단한 줄거리가 담긴 글을 받았다. “감상을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신카이 감독의 부탁과 함께.
앞서 래드윔프스는 신카이 감독의 ‘너의 이름은.’(2017년) ‘날씨의 아이’(2019년)의 OST를 작업한 인연이 있었다. 신카이 감독이 래드윔프스에게 또다시 협업을 제안한 것이다.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중 관객 수 1위에 오르며 누적 관객 500만 명 돌파를 앞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OST를 만들고 부른 래드윔프스를 단독으로 서면 인터뷰했다. 래드윔프스는 신카이 감독이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를 건넸던 순간을 떠올리며 “또 한 번의 모험이 시작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래드윔프스 멤버는 노다 요지로(보컬 기타 피아노), 구와하라 아키라(기타), 다케다 유스케(베이스기타)다. 작업 초반 신카이 감독과 래드윔프스, 가와무라 겐키 프로듀서의 공통된 의견은 “주제가를 팝 분위기로 가지 말자”는 것이었다. 래드윔프스는 “음악의 색감을 이전 두 작품과 달리 확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어딘가 그리운 일본의 정취, 향토적인 울림을 넣어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가장 먼저 만든 건 ‘스즈메’. 가수 도아카의 날카로운 들숨으로 시작하는 곡이다. OST 중 래드윔프스 아닌 가수가 부른 일부 곡 중 하나다. “이 주제가를 만들면서 영화의 세계관과 함께 넓은 대지와 하늘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다마키’라는 곡은 신카이 감독이 동명의 캐릭터인 스즈메의 이모 이와토 다마키를 만들 때 참고했다고 한다. 실제 담당 성우인 후카쓰 에리도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이 곡의 도움을 받았다.
‘신카이 사단’으로 불리는 래드윔프스가 꼽은 신카이 감독의 ‘재난 3부작’ 중 최고 작품도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각본을 읽을 때부터 대단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직감했어요. 이 영화를 보고 ‘다녀올게요’ ‘다녀왔어요’라는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행복한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매년 추모곡을 발표해 온 이들은 “그저 시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자각을 하며 음악을 한다”고 했다. “살면서 맛보는 기쁨은 물론 재난 같은 상황을 보며 느낀 슬픔도 솔직하게 담아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동일본 대지진 추모곡도 그 일부고요.”
래드윔프스의 음악은 다음 달 국내 개봉 예정인 영화 ‘남은 인생 10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스무 살 여성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한 실사 영화 중 박스오피스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래드윔프스는 7월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달부터 북미, 유럽 등을 도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앞서 래드윔프스는 신카이 감독의 ‘너의 이름은.’(2017년) ‘날씨의 아이’(2019년)의 OST를 작업한 인연이 있었다. 신카이 감독이 래드윔프스에게 또다시 협업을 제안한 것이다.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중 관객 수 1위에 오르며 누적 관객 500만 명 돌파를 앞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OST를 만들고 부른 래드윔프스를 단독으로 서면 인터뷰했다. 래드윔프스는 신카이 감독이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를 건넸던 순간을 떠올리며 “또 한 번의 모험이 시작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래드윔프스 멤버는 노다 요지로(보컬 기타 피아노), 구와하라 아키라(기타), 다케다 유스케(베이스기타)다. 작업 초반 신카이 감독과 래드윔프스, 가와무라 겐키 프로듀서의 공통된 의견은 “주제가를 팝 분위기로 가지 말자”는 것이었다. 래드윔프스는 “음악의 색감을 이전 두 작품과 달리 확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어딘가 그리운 일본의 정취, 향토적인 울림을 넣어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가장 먼저 만든 건 ‘스즈메’. 가수 도아카의 날카로운 들숨으로 시작하는 곡이다. OST 중 래드윔프스 아닌 가수가 부른 일부 곡 중 하나다. “이 주제가를 만들면서 영화의 세계관과 함께 넓은 대지와 하늘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다마키’라는 곡은 신카이 감독이 동명의 캐릭터인 스즈메의 이모 이와토 다마키를 만들 때 참고했다고 한다. 실제 담당 성우인 후카쓰 에리도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이 곡의 도움을 받았다.
‘신카이 사단’으로 불리는 래드윔프스가 꼽은 신카이 감독의 ‘재난 3부작’ 중 최고 작품도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각본을 읽을 때부터 대단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직감했어요. 이 영화를 보고 ‘다녀올게요’ ‘다녀왔어요’라는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행복한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매년 추모곡을 발표해 온 이들은 “그저 시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자각을 하며 음악을 한다”고 했다. “살면서 맛보는 기쁨은 물론 재난 같은 상황을 보며 느낀 슬픔도 솔직하게 담아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동일본 대지진 추모곡도 그 일부고요.”
래드윔프스의 음악은 다음 달 국내 개봉 예정인 영화 ‘남은 인생 10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스무 살 여성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한 실사 영화 중 박스오피스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래드윔프스는 7월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달부터 북미, 유럽 등을 도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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