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반전
“반전을 일으키겠다.”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50) 감독은 25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대 1대1 수비가 정말 강하다. 전력상 우리가 열세지만 스포츠에는 반전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SK는 77대69로 이겼다. 역대 챔프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72%(25회 중 18회)에 이른다.
SK는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서 KGC를 만났고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KGC는 더욱 강해졌다. 정규리그에서 시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3월 동아시아 수퍼리그 결승(일본 오키나와)에서도 SK를 눌렀다. 하지만 최근 SK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정규리그 6라운드 9경기에서 전승했고, 6강과 4강 플레이오프(각각 5전 3선승제)도 무패로 마무리했다. 15연승 상태에서 치른 챔피언전 1차전을 또 이기면서 연승 행진을 16으로 늘렸다. 연승 가도를 달리는 동안 SK는 밀리다가도 3~4쿼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뒤집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도 전반까지 43-41로 근소하게 앞서다 3쿼터부터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국내외 MVP(최우수선수)인 SK 김선형(35), 자밀 워니(29)는 45점을 합작, 훨훨 날았다. 김선형이 22득점 12어시스트, 워니는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 감독은 “알고도 못 막는 ‘김선형 워니’를 남은 경기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KGC는 3점슛을 31개 던져 6개만 성공시키는 난조를 보였다. SK가 19개 중 7개를 적중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2차전은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양=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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