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헤드샷 맞을 뻔, '비명' 오타니의 반응…미소와 농담으로 벤클 자제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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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이절스)가 또 한 번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행히 오타니는 공에 맞지 않았고, 갑자기 피하느라 헬멧이 벗겨지면서 1루 파울지역까지 한참을 달려갔다.
이 같은 오타니의 성숙한 행동에 미국 팬들은 "양 팀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게 손을 들어 자제시켰다", "화내는 것도 아니고 여유로운 표정"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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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이절스)가 또 한 번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자칫 헤드샷을 맞을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겪고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상대 투수를 향해 노려보는 행위도 없었다. 오히려 미소 지으며 벤치 동료들을 진정시켰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 오타니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아찔한 사고가 날 뻔 했다. 2아웃 이후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볼에서 오클랜드 왼손 선발 켄 왈디척의 공에 화들짝 놀랐다.
왈디척의 85마일 체인지업(137km)이 손에서 빠지면서 좌타자 오타니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깜짝 놀란 오타니는 '악' 비명 소리를 크게 내지르면서 머리를 뒤로 피했다. 다행히 오타니는 공에 맞지 않았고, 갑자기 피하느라 헬멧이 벗겨지면서 1루 파울지역까지 한참을 달려갔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일어나자, 에인절스 팬들은 상대 투수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시 타석으로 돌아오면서 미소를 지었다. 또 두 팔을 들어 아래로 흔들며 '괜찮다'는 표시를 하면서, 덕아웃에 있는 동료들이 자칫 벤치 클리어링을 달려나올까 자제시켰다.
이 같은 오타니의 성숙한 행동에 미국 팬들은 "양 팀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게 손을 들어 자제시켰다", "화내는 것도 아니고 여유로운 표정"이라고 칭찬했다.
타석에 돌아온 오타니는 오클랜드 포수와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상대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에게 "다음은 네 차례다"라는 농담을 했다. 오타니는 오는 28일 오클랜드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에 랭글리어스는 "뭐라고, 알겠다"라며 서로 웃으면서 오타니의 농담에 답했다.
오타니는 이후 포수 타격방해로 1루로 진출했으나 투수 견제구에 걸려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1-7로 뒤지다 8-7로 역전했으나 9회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10-11로 패배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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