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는 혈맹, 이익 거래하는 관계 아니다”

김미나 2023. 4. 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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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일정 첫날인 24일(현지시각) 한인 동포들을 만나 "이번 방미를 통해 지금의 한-미 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디시(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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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미 정상회담]워싱턴 동포 간담회서 ‘가치동맹’ 강조
“‘행동하는 동맹’ 역사적 이정표 만들 것”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디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어린이들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일정 첫날인 24일(현지시각) 한인 동포들을 만나 “이번 방미를 통해 지금의 한-미 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디시(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방문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이 자유와 인권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실천해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를 ‘혈맹’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미 청년 교류 프로그램인 ‘웨스트’(WEST)에 참가했던 학생의 경험담을 듣고 “한-미 동맹은 이익을 거래하는 게 아니고 자유 수호를 위해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며 “지속 가능하려면 청년세대 교류가 훨씬 늘어나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더욱 (회담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미주 한인 이민’을 두고서는 “미주 한인 사회는 그간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 활발하게 진출해 한-미 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은 미주 한인 사회 활약의 중심에 있었다”며 “워싱턴은 이승만 대통령께서도 임시정부 구미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된 유서 깊은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방미 둘째 날인 25일에는 워싱턴디시의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로 일정을 시작했다. 다수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용사 등이 안장돼 있는 곳이다. 검정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총 21발의 예포 속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어섰고, 워싱턴 관구사령관의 안내로 무명용사탑으로 이동해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다수의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진출과 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에어프로덕츠, 플러그파워, 온세미컨덕터, 그린트위드,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이엠피(EMP)벨스타 등 6개사가 국내에 총19억달러(약 2조5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가 동석했다. 미국 쪽에선 데이비드 캘훈 보잉 대표이사,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대표이사, 실판 아민 지엠(GM)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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