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자진출국?…베네수 前야권 대표, 콜롬비아 여정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니콜라스 마두로의 대척점에 서서 베네수엘라 야권을 이끌었던 전 '임시 대통령'의 콜롬비아 입·출국 행적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에스펙타도르와 엘티엠포,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우니베르살 등을 종합하면 2019∼2022년 베네수엘라 야권을 이끌었던 후안 과이도(39)는 전날 도보로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인 콜롬비아로 입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이민국 "부적절 입국…그가 스스로 미국 항공권 구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때 니콜라스 마두로의 대척점에 서서 베네수엘라 야권을 이끌었던 전 '임시 대통령'의 콜롬비아 입·출국 행적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에스펙타도르와 엘티엠포,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우니베르살 등을 종합하면 2019∼2022년 베네수엘라 야권을 이끌었던 후안 과이도(39)는 전날 도보로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인 콜롬비아로 입국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된 내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돌출 입국'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는 미국과 영국 등 20개국 대표단이 자리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선(2024년 치러짐) 자유 투표 보장과 여야 대화 재개 등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콜롬비아로 입국한 과이도는 몇시간 뒤 미국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이도는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콜롬비아로까지 확산한 마두로 정권 위협 때문에 이 비행기를 타게 됐다"며 "베네수엘라에 자유선거가 자리 잡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행기 탑승 전 현지 TV 인터뷰에서 '쫓겨나는 것'이라는 언행을 보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콜롬비아가 과이도의 체류를 거부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예 "추방됐다"는 보도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정부는 과이도의 '부적절한 입국'은 있었지만, 추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우리 이민국 직원은 보고타에 적절하지 못한 형태로 입국한 베네수엘라 국적 후안 과이도 씨를 엘도라도 국제공항까지 동행했다"며 "과이도 씨가 스스로 미국행 항공기 표를 구입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관광 목적이라면 콜롬비아에 무비자로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지만, 과이도의 경우 단순 관광객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과이도는 베네수엘라의 '한 지붕 두 대통령' 체제 당시 야권 대표를 지낸 정치인이다.
2018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마두로에 대해 "부정선거에 따른 결과"라며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은 과이도는 마두로에 반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 지지를 등에 업고 2019년 1월 자신이 임시 대통령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2019년 4월 군사 봉기 시도에 실패한 베네수엘라 야권은 결속력을 잃기 시작했고, 여대야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과이도 지지율은 땅에 떨어졌다.
이후 야권 분열 속에 지난해 12월 임시정부 체제가 해산되면서, 과이도 역시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올해 중 야권 연합 후보 선정을 위해 치러질 일종의 예비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영국서 女수감자 '전자장치 착용' 조기 석방 검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