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로? 아니면 양주?'..유럽투어 vs 女메이저, 선택 장애 유발 '빅 이벤트' 열린다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이번 주말 국내 골프 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10년 만에 돌아온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두 대회 모두 놓칠 수 없는 '봄 날의 골프 향연'이자 '빅 이벤트'다. 화끈한 샷을 보고 싶다면 송도로, 화려함을 원한다면 양주로 네비게이션을 맞춰야 한다. 이틀씩 나누는 것도 추천한다.
먼저 DP월드투어는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제네시스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대회 명칭은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시스'(이하 코리아 챔피언십)이다. 총상금 2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34만 달러다.
약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진행됐는데 한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DP월드투어 시드 순위 상위자는 95명이며, 코리안투어 시드 순위 상위자는 57명이다. 여기에 추천 선수 4명이 나선다. 전체 선수 중 한국 국적은 총 60명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후 DP월드투어에 주력했던 김영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DP월드투어 3승 왕정훈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경준, 최진호, 이수민, 김민규 등 DP월드투어를 경험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배상문과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조우영은 추천 선수로 대회에 나선다.
코리아 챔피언십 후원사인 제네시스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 등에게 차량을 지원한다. 또한 17번홀(파3) 최초 홀인원 기록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캐디에게는 제네시스 GV60을 제공한다.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양주에 있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 3400만원)이 진행된다.
과거 'KLPGA 선수권대회'로도 불렸던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다. 오직 프로 선수들끼리 '진검 승부'를 벌인다.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이 KLPGA 최초의 프로 테스트를 개최한 장소라 더 뜻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아림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지난주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친 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정은6 역시 올해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선다. 그는 지난 2017년 이 코스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좋은 기억이 있다.
국내파 중에는 박현경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이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39년 동안 없었던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박민지는 누구나 우승 후보로 점치는 선수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남은 메이저대회는 이번 대회와 한화클래식 뿐이다.
지난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최은우는 메이저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는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스코어 접수처 인근에 설치된 '프리 사인존'에서 응원하는 선수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갤러리 부스 중 'KLPGA존'에 가면 즉석 사진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행운이 따른다면 선수와 즉석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라이브 팬미팅'과 '팬사인회'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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