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반도체·탄소중립' 美 6개 첨단기업, 2.5조 투자 유치

나연준 기자 2023. 4. 2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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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관련 생산시설 국내 건설 예정
尹, 투자 결정해준 CEO들에 일일이 감사 표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블레어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며 자신의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4.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워싱턴=뉴스1) 나연준 기자 =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첨단기업 6개 사로부터 총 1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우리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 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에 참석,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6개 사 CEO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표하며,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넷플릭스 CEO를 접견, 25억달러 투자를 끌어내기도 했다.

6개 사는 앞으로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생산시설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공급망 및 첨단기술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에너지·산업구조의 친환경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업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에어 프로덕츠 사도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한-미 주요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측 참석 기업은 반도체, IT, AI 분야를 대표하는 퀄컴, 램리서치, 온 세미콘덕터, 코닝,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청정에너지, 전기차 분야에서는 GE, 테라파워, GM, 테슬라 등이, 방산·항공 분야에서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바이오 분야에서는 모더나와 바이오젠 CEO 등이 참석했다.

다보스 글로벌 CEO 오찬에서도 윤 대통령과 만났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NEC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강력한 옹호자인 게리 콘 IBM 부회장, 올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한 테슬라의 칸 부디라지 공급망 총괄부사장, 모더나 창업자이자 코로나 당시 우리나라로 백신 지원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의장 등도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들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한진, 효성, 풍산,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기업 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전경련과 미국 상의가 양측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초청기업을 선정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 군사·안보부터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반에는 양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FTA로 평가받는 한미 FTA가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견고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70년을 준비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특히 최근 양국 기업은 각각 상대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미국은 핵심, 원천기술 강국이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호 간에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가며 한미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AI 및 양자 등 신흥기술에 대한 협력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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