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3주만에 또 재판…이번엔 강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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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이 1990년대 백화점 탈의실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한 민사 재판이 시작됐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성추문 관련 입막음 의혹으로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두한지 불과 3주만에 이뤄졌다.
앞서 소송의 원고인 캐럴은 1990년대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가 탈의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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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없이 재판 시작…그간 "내 취향 아냐", "정신병자"라며 의혹 부인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이 1990년대 백화점 탈의실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한 민사 재판이 시작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E.진 캐럴(79)이 제기한 민사 소송 절차가 시작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배심원 선정 절차가 시작됐는데, 재판은 1~2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성추문 관련 입막음 의혹으로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두한지 불과 3주만에 이뤄졌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증언을 위해 법정에 나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민사 재판은 캐럴이 소장을 제출한 지 약 6개월 만에 실시됐다. 앞서 소송의 원고인 캐럴은 1990년대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가 탈의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강간 혐의의 공소시효는 25년으로 이 경우 이미 만료됐지만, 캐럴의 경우 한시적 특별법인 '성인생존자 법'에 따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루이스 카플란 지방 판사는 배심원 선정에 앞서 피고와 원고 측이 '폭력'이나 '사회적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진술을 하지 말것을 변호인단에게 당부했다.
실제 캐럴이 지난 2019년 펴낸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캐럴을 '그 여자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하는가 하면 그가 '정신병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과의 소송 외에도 여러 사건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을 건넨 혐의뿐만 아니라, 플레이보이의 모델로 활동했던 캐런 맥두걸을 입막음하기 위해 지급했던 합의금을 회계 조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밖에도 지난 2021년 1월6일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다는 혐의와 대통령 퇴임 후 기밀문서를 무단으로 사저에 가지고 갔다는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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